전체 글4882 보령 오서산 오서산은 이번이 4번째인데 해가 갈수록 억새가 줄어드는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좀 늦었지만 오늘 오서산의 억새는 별로였다 단풍은 볼만했지만.. 같은 충남인데 가기가 서울이나 대구 내려가는 것만큼이나 멀고 힘이 든다 교통이 불편하니 이 정도의 억새라면 내년부터 더 이상 오서산을 찾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역시 억새 구경은 화왕산과 민둥산이 제일이다 간월재도 좋고.. 2023. 10. 23. 늙은 억새의 노래 꽃처럼 향기는 없지만 무르녹을 그늘도 없지만 이 가을에는 바람 부는 언덕에서 들풀로서의 삶을 다함없이 이루도록 지켜주옵소서 버려야할 마음을 버리지 못해 가식으로 하늘 향해 무릎을 꿇었으며 시새워 욕심의 칼날을 세웠던 지난 날들의 죄를 고백하오니 사랑의 주님 용서해 주옵소서 아름다운 꽃들을 증오하지 않겠습니다 곱게 물드는 잎새들도 부러워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영혼의 불을 밝히고 싶습니다 작은 지혜와 노력으로 삼복염천을 버티며 익힌 나의 눈물겨운 분신들을 거친 바람결에 딸려보내오니 부디 당신께서 소용되는 곳에 써 주옵소서 박해옥 2023. 10. 20. 거창 창포원 거창읍에서 가깝고(택시 8천 원 거리) 마침 버스 시간이 남아서 찾아간 곳 입장료도 없다 축구장 66배 크기라는데.. 시기적으로 안 좋을 때 간건지 꽃이라고는 코스모스밖에 볼 수 없었다 25일부터 국화축제를 시작한다 하는데 아직 전혀 안 핀 생태였고.. 거창군에서 아직도 시설투자를 하고 있는 시설 같아 보였다 2~3년 지나서 꽃 피는 5월경에 찾아가면 괜찮을 것 같다 거창읍의 맛집.. 봉천식당 이집을 평가하자면 평범한 메뉴(김치찌개,된장찌개,두루치기)를 아주 맛있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낸다는 느낌 가격도 착하고.. 거창 가서 갈 만한 식당 없으면 무조건 이집을 가시길... 거창읍의 특징있는 카페 쿠쿠오나.. 커피 맛 훌륭하고 분위기도 괜찮다 방앗간을 개조한 카페라나.. 2023. 10. 19. 거창 미인봉(문재산) 이곳에서 바라보면 보해산,금귀봉,장군봉,우두산,비계산순으로 보인다 날씨 좋으면 멀리 수도산까지.. 화창했던 어제와는 딴판으로 하루종일 날씨가 까칠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805봉에서 미녀봉을 왕복하고 (1.4km).. 머리봉과 숙성산을 지나 학천사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걷다 보니 미녀봉을 지나쳐.. 오도산휴양림으로 하산해 버렸다 원위치까지 돌아오느라 택시비만 3만 냥 들었으나 오도산휴양림의 소나무숲이 너무나 환상적이라 결과적으론 방향을 잘 잡은 셈.. 내년엔 오도산휴양림에서 오도산을 한번 올라봐야겠다 10여 년 전 승용차로 오도산 꼭대기까지 가본 적이 있었지만.. 이산도 송이산인지 온산에 현수막... 등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려면 바로 현수막이 보였다 송이철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 신경이 써여서.. 가조의 .. 2023. 10. 19. 거창 현성산 금원산휴양림 안에 있으면서도 육산인 금원산과는 반대로 현성산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골산이다 게다가 경사까지 심해서 산행거리가 짧음에도 한 바퀴 돌려면 힘깨나 써야 하는 산.. 그렇지만 조망이 워낙 탁월해서 땀 흘린 보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거창의 황금 들판을 내려보는 조망이 너무나 근사해서 내려오기가 싫었다 송이철이라 여기저기 반 협박에 가까운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등산로 근처에 송이가 있을 리 없다 요즘 생산량이 늘었는지 1등급이 3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내렸다는 얘기가 들린다 거창의 산들은 단풍이 정상부만 살짝 보이는 상태.. 한 열흘 더 지나야 할 듯... 2023. 10. 19. 물빛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물이 되었다고 해도 처음에는 깨끗하지 않겠지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죄를 조금씩 씻어내고, 생전에 맺혀있던 여한도 씻어내고 외로웠던 저녁, 슬펐던 앙금들을 한 개씩 씻어내다보면, 결국에는 욕심 다 벗은 깨끗한 물이 될까요 정말로 깨끗한 물이 될 수 있다면 그때는 내가 당신을 부르겠습니다 당신은 그 물 속에 당신을 비춰 보여 주세요 내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세요 나는 허황스러운 몸짓을 털어버리고 웃으면서 당신과 오래 같이 살고 싶었다고 고백하겠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처음으로 내 온몸과 마음을 함께 가지게 될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2023. 10. 15. 간월산.신불산 2018년 9월.. 하루종일 비만 맞고 왔던 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을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고 왔다 억새가 절정은 지났으나 아직은 볼 만했고 해발 천 미터 위부터 단풍이 시작돼서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중... 영남알프스 9봉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완등한 것이다 하산시간 안 지키고 2시간이나 늦게 내려온 팀만 아니었으면 백 점짜리 산행이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6시가 다 되서 출발하는 바람에 대전 IC 지나니 거의 9시.. 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저녁도 못 먹었다 해가 짧아져서 6시도 되기 전에 산은 컴컴해진다 일찍 올라가서 일찍 내려와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2023. 10. 14. 계룡 향적산 무상사~맨재~헿기장~국사봉~향적산방~무상사 4.3km, 2시간30분 짧은 산행 후 점심은 엄사 사거리 오네에상 스시(언니초밥)에서... 2023. 10. 13. 금산 진악산(원효암코스) 정상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은 만큼 경사가 심해서 힘이 들었다 오늘 타 지역에서 원정 산행 온 버스가 2대 (한 팀은 진악광장에서, 한 팀은 반대쪽 보석사에서 출발한 듯..) 어딘지 모르게 산이 컬러풀해진 느낌이 난다 다음 주면 제법 고운 빛을 띨 것 같다 오늘 원효암 코스로 올랐으니 진악산도 이제 졸업한 기분.. 인삼축제장(~10/15)에 들러 인삼막걸리 일병과 인삼튀김을.. 2023. 10. 10. 대전 구봉산 대전추모공원~비재~구봉산~성애요양원~선유근린공원 2.5km, 1시간 20분 2023. 10. 9. 임실 백련산 빨치산의 산... 회문산을 4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휴양림 출입금지(시설노후화로 일괄개선공사 2023 7/15~12/31) 임실까지 내려가서 그냥 돌아올 수 없어서 회문산에서 가장 가까운 강진면의 백련산으로 이동...(집에 와서 찾아보니 나래산도 있었다) 방현마을에서 산행을 시작.. 시작부터 등산로 상태가 잡목 때문에 엉망이다 결국 중도에 길을 잃고 알바 한 시간.. 겨우겨우 능선 길을 찾아서 정상에 올랐으나.. 심신이 피로했던 산행. 오르면서 워낙 고생을 해서 하산은 전에 올랐던 익숙한 길로 내려온다는 게.. 청웅저수지 쪽이 아닌 상강진저수지로 내려와 버렸으니.. 하루종일 이리저리 헤매기만 한 것 같다 백련산은 고생스러우나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2023. 10. 5. 대전 안평산 언제 산불이 났었는지 안평산 여기저기 나무들이 숯처럼 타버렸다 지난번 왔을 때만 해도 멀쩡했던 숲이 시커멓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아깝고도 화가 난다 이산을 다시 찾을 일은 없을 듯... 대전 근교산에서 산불 흔적 본 것이 벌써 4번째 영동 천태산(2005년) 옥천 어깨산(2016년) 계룡 천호산(2016년) 그리고 안평산(2023.4월) 장안저수지~전망데크~안평산~신대1리 안평슈퍼, 5km(3시간) 점심은 상무스시에서.. 2023. 10. 1. 옥천 대성산 옥천 대성산을 7년 만에 다시 올랐다 역시 거칠고 까칠한 산(등로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듯..) 주말에 버섯꾼들이 엄청 다녀갔는지 사람 발자국이 여기저기.. 재수 좋게 등로 주변 이삭 줍기로 몇 개의 능이버섯을 볼 수 있었는데.. 9/21 양양의 송이버섯 낙찰가격이 1kg에 156만 2천 원 작년의 최고가 141만 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추석 명절 앞두고 수요가 폭발적인데 반해.. 이상 고온 때문에 송이 수확량은 급감해서(작년의 1/5 수준).. 일시적으로 폭등한 것이겠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돈 주고 송이 사 먹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2023. 9. 25. 영주사~바랑산~월성봉~수락주차장 영주사~금남정맥 갈림길~~바랑산~월성봉~철쭉단지~얼레지다리~수락버스(21번) 종점 7km, 4시간 갈때 : 가수원도서관~영주사입구 09:34~10:30 올때 : 수락종점~가수원육교 15:35~16:40 영주사 입구(21번 버스정류장)~영주사 2.3km(도보30분) 산행 : 11:00~15:00 2023. 9. 19. 곡성 곤방산&천덕산 3년 연속으로 9월에 이산을 찾은 것은.. 풍요로운 가을 들판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올 때 마다 너무 좋았기 때문.. 올해는 시기가 조금 일렀는지 황금빛 들녘을 보진 못했다 능이버섯도 많이 보였으나... 아직 너무 작아서 채취할만한 사이즈는 겨우 몇개.. 그래도 능이백숙 해 먹기엔 충분할 듯.. 2023. 9. 18. 이전 1 ··· 5 6 7 8 9 10 11 ··· 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