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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담장 안팎을 끌고 당겨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능소화 금간 담장에 걸터앉아 갈라진 틈을 봉합하고 있다 한때 저 담장의 몸이었던 적 있었다 삶과 소통하지 못하고 벽으로 서서 근심으로 금 그어지던 몸 견딘 것들과 견뎌야할 것들 사이 살아온 방식과 살아갈 방식 사이 바람직한 세계와 나 사이 느끼지 못한 틈새의 거리지만 비애 쪽으로 넘어지다 간절함으로 곧추세우며 놓았다 붙잡은 생사(生死) 거리만큼의 틈으로 금 그어졌다 나를 꿈꾸게 하는 것은 저 꽃이었다 어슬녘에 걸터앉아 한 송이 피워 열 송이 피워 수백 송이로 담장과 하나 되어 경계를 지우는 능소화 구름도 연연하던 시간을 포용하며 풍경을 아우르고 있다 이원희 2023. 7. 1.
지석골~신선봉~삼불봉~동학사 학림사 오등선원~지석골 지킴터~작은배재~갓바위~신선봉~큰배재~남매탑 ~삼불봉~남매탑~동학사~동학사 주차장, 8km(4시간 30분) 2023. 6. 28.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수국이 제대로 아름다움을 발하려면 빨강과 하얀색 그리고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유구 색동정원의 수국은 하얀색이 70% 옅은 분홍색이 30%로 보라색 수국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이래서야 색동수국정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상당히 실망스러운데다 굵은 빗방울까지 떨어지니 한 바퀴 대충 돌아보고 나왔다 제 2회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축제 : 2023.6/23~6/25 수국정원 야간경관 운영 : 6/23~7/16 2023. 6. 26.
제천 작은동산 교리 버스정류장~외솔봉~작은동산(정상)~모래재~목장 삼거리~교리 버스 정류장, 6.6km(3시간 30분) 갈 때 : 대전~제천 기차 07:54~10:16 제천역~교리 970번 버스 10:45~11:25 산행 : 11:30~15:00 올 때 : 교리~제천역 970번 버스 15:05~15:45 제천~대전 기차 17:08~19:16 2023. 6. 20.
구천동 어사길 가물어서 점점 말라가는 구천동 계곡 장마가 시작되면 다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너무 말라서 그런지 원추리나 비비추,털중나리 같은 여름꽃의 개화도 예년에 비해 조금 늦는 것 같다 2023년 장마... 제주 6/19일, 중부지방 6/25부터 갈때 : 대전복합터미널~구천동 07:20~08:50 올 때 : 구천동~대전복합터미널 15:20~16:50 2023. 6. 17.
공주 천태산(동혈사) 공주 시내에서 10 여분 거리에 위치한 천태산은 1~2 시간 짬산행하기 좋은 산 정상 바로 아래 동혈사는 백제시대에 창건한 절로 조망이 제법 솔솔 하다 갈미봉. 시묘산과 연계해서 걸으면 하루 산행지로도 손색없을 것 같고..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무주 구천동행을 미루고 갔는데.. 산행 마치고 산성시장 청양분식에서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대전 올 때까지 쨍쨍한 날씨... 이넘의 예보 비슷하기라도 해야지.. 기상청 직원들은 양심불량 아니면 함량미달... 2023. 6. 14.
옥천 어깨산 7년 만에 다시 찾은 옥천 어깨산.. 그 사이 변한 게 있었는데.. 당시 흉물스러웠던 산불 흔적이 말끔히 지워졌고 그때보다는 산이 훨씬 울창해진 느낌.. 망덕봉과 어깨산만 찍고 내려오기엔 좀 미흡해서 7년 전에는 없었던 조령 임도를 한 5km 걸었는데.. 가는 곳마다 조망이 좋아 걷다 서다를 반복했다 오늘 날씨가 너무 뜨겁지만 않았다면 100점짜리 산행이 되었을 만큼 미세먼지 없는 좋은 하늘이었다 점심은 하산해서 지우대 마을에서 어죽을 먹었는데... 맛이 별로였다 옥천읍~조령리 09:00~09:35 263번 버스(금암.조령리행) 조령리~옥천읍 14:48~15:25 261번 버스 2023. 6. 12.
공주 고청봉 당초 계획은.. 반포초등학교~고청봉~가마봉~꼬침봉~국사봉~며느리봉~반포초등학교... 였으나 갑작스런 사정으로 고청봉에서 하신리로 중도 하산해버렸다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지만 어쩌겠는가.. 이런 날도 있는 것이지 금년 들어 처음으로 산에서 뱀을 봤다 그것도 3마리나... 반포초~용암저수지~고청봉~하신리~희망교차로, 5.5km(2시간 40분) 2023. 6. 8.
가평 연인산 내가 군생활하던 79년에만 해도 가평에 연인산이란 산은 없었다 아침 구보의 반환점이던 운악산 현등사 입구와 산악행군 코스였던 명지산은 기억나지만.. 그땐 연인산을 명지산 귀목 혹은 우목봉이라 불렀던 것 같기도 하고.. 40여 년이나 지났으니 기억이 거의 나지 않지만.. 분명 그 시절 몇 번 지났던 길인 듯하다 연인산도 우정봉도.. 세월 한번 빠르다 근무했던 수기사 1여단 앞을 버스로 지나면서 정말 감개가 무량했다 2023. 6. 6.
미천리~삼도봉~석기봉~황룡사 미천리(설천면)~삼도봉 광장~삼도봉~석기봉~황룡사, 10km(5시간) 대전~무주 시외버스 08:00~08:50 무주~미천리 군내버스 09:40~10;20 산행 10:30~15:30 물한~영동역 군내버스 16:30~17:30 영동~대전역 기차 18:17~18:47 2023. 5. 31.
임실 고덕산 몇 번이나 가려다가 산행거리가 너무 짧다는 이유로 미루어 두었던 산 오늘 올라보니 작지만 옹골차고 아기자기한 산이다 1시간 30분 차 타고 가서 2 시간 걷다가 오는 게 조금은 아쉽지만 산세나 조망은 주변의 산들(성수산,내동산,팔공산등)에 부럽지 않았다 출발해서 1~8봉(정상)까지 경사가 심하고 바위를 타지만 정상 지나 고덕재에서 고덕마을까지 하산로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너무 조용하고 깨끗한 시골마을인데.. 빈집도 많고 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 머지 않아 사라질 마을일지도... 2023. 5. 25.
곡성 장미축제&태안사 숲길 곡성 장미축제는 이번이 3번째 규모도 커지고 입구부터 달라졌지만.. 별로 감흥은 없었다 순전히 바람쐬러 나간 것이라 꽃구경 하러 갔다기 보다는 그냥 생각없이 걷기 위해 나선 것.. 소머리국밥은 여전히 맛이 좋았다 대전 중앙시장의 함경도집보다는 월등히.. 2023. 5. 25.
금산 진악산 1월의 홍성 용봉산 산행 이후 4달 만에 원거리 산행.. 3시간 이상 걸어본 게 오랜만이라 조금은 힘이 들었다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셨으니.. 이제부터 시간이 많아질 것 같은데.. 문제는 체력.. 갈수록 걷는게 힘이 든다 몇 달 쉬어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인 시기라... 보이는게 온통 백선... 백선이 이렇게 많은 산인지 몰랐다 물굴봉에서 도구통바위로 내려가는 길에 백선 군락지가.. 2023. 5. 20.
산장산 사랑하는 사람아 햇살의 단내가 향그런 오월에는 우리 바람부는 숲으로 가자 한바탕 꽃 잔치 진탕하게 끝내고 자리 털고 일어나는 저 봄 그늘에 눈치없이 뒷 풀이 마련한 속 없는 여편네 같은 저 아슬한 꽃들일랑 주체할 수 없는 욕정(欲情) 부풀대로 부풀어 지나가던 어느 놈과 눈 맞아 벙그러지든 상관말고 우리 떡갈나무 무성한 숲으로 가자 모든 것들이 나름대로 족하여 잠시 접어 두었던 꿈들을 들춰내는 오월에는 너와 나 또한 너와 나 말고 그 무엇이 필요하랴 삼백 예순 다섯 날을 그분께서 허락하신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돌고 돌아 정신없이 살지언정 사랑하는 사람아 눈부신 오월 어느 한 날에는 머리카락 세는 고단한 일상(日常) 한 켠에 곱게 접어 두고 골 골마다 뻐꾸기 울음소리 바람에 흥건히 젖는 떡갈나무 숲으로 가.. 2023. 5. 3.
장태산 장태산에도 산불의 흔적이... 2023.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