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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의 길 사랑은 비교하지 않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인다 해서, 빈약해 보인다 해서 감추고 부풀리지 않습니다. 사랑은 구걸하지도 않습니다 초라해 보인다 해서, 남의 사랑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해서 화려한 것을 탐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그대로, 두 사람 안에서만 함께 할뿐입니.. 2004. 12. 2.
아름다운 세상 눈이 쌓여서 아직 얼지도 녹지도 않아 부드러울 때, 나의 가벼운 입김으로도 후 불면 흩날리어 세상의 아주 먼 곳이라도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반짝이는 그 가벼움으로 나는 하루종일 그대 생각을 한다 머지 않아 이 눈이 얼거나 녹거나 둘중의 하나로 결정되기까지 그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면서 나는 설령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짓고 쓰러져 그 무거움으로 영영 일어나지 못할지라도 나는 이순간 이 아름다운 세상의 한 귀퉁이에서 그대를 그리워 하는 즐거움으로 살고 싶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상 개구리 한마리가 봄눈속에서 튀어오르는 그 놀랍고도 깜짝 놀라는 순간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고 그 개구리를 잽싸게 채가는 독수리의 날아오르는 찬란한 날개를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다 지금.. 2004. 12. 2.
거제 지심도 2004. 12. 2.
Anna Moffo - Du bist die Ruh (Schubert) 2004. 12. 2.
포장마차.. 최악의 경기탓인지... 요즘 들어 아파트 주위에 포장마차가 많이 생겼다 닭똥집,꼼장어등을 파는 술집이 아닌,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학교 끝난 아이들이 들어와, 오뎅이나 떡복기,호떡을 집어먹는 그런 류의 포장마차.. 내가 가끔 찾는 갑천변 포장마차촌이 잘 지어진 아파트촌이라면 우.. 2004. 11. 26.
그 빈 자리... 미루나무 앙상한 가지 끝 방울새 한 마리도 앉았다 날아갑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로 그 자리 방울새 한 마리 앉았다 날아갑니다 문득 방울새 한마리 앉았던 빈 자리가 우주의 전부를 밝힐 듯 눈부시게 환합니다 실은, 지극한 떨림으로 누군가를 기다려온 미루나무 가지의 마음과 단 .. 2004. 11. 26.
Take Me Home/Phil Coulter 2004. 11. 25.
조금은 남겨 둘줄 아는 사랑 조금은 남겨 둘 줄 아는 사랑 내가 가진 것을 다 써 버리지 않고, 여분의 것을 끝까지 남겨둘 줄 아는 사람 말을 남겨두고 그리움을 남겨두고 사랑도 남겨두고 정도 남겨두고 물질도 남겨두고 건강도 남겨두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말을 다 해버리면 다음에는 공.. 2004. 11. 25.
눈이 멀었다...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세상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 200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