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88 [스크랩] ERA - Davino 고백성사(告白聖事) 내가 푸릇푸릇한 봄에 청춘으로 활활 타오르던 야망을 가진 혁명의 꽃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어두운 세상의 부정을 다 태워버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강력한 믿음이 솔직히 그때는 있었다 내가 누릇누릇한 여름에 지진이나 해일의 정열을 가진.. 2005. 11. 17. 봄비/박인수 2005. 11. 16. 동해 고속도로 해지기 전에 닿아야 한다 액셀레이터를 밟으며 박 대리는 졸음을 쫓기 위해 오징어를 씹고 나도 무슨 말인가를 연신 지껄여야 했다 길은 부드러운 음악처럼 휘어지고, 비탈길에선 파멸한 공룡처럼 레미콘 트럭이 뒤집혀 누워 있다 아슬한 절벽, 뜻밖의 검문과 감시를 스치며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렸다 한낮의 이글거리는 햇살이 조금씩 꺼지고 차창의 스크린에 담겨지는 해변마을, 휴게소, 모래밭, 검문소, 철책들...... 그 너머 검푸르게 하루를 닫아가는 바다 고깃배가 돌아오고 사람들이 돌아온다 마주치는 차들의 깜빡거리는 전조등 불빛 속으로 우리는 한 치 앞의 미래 혹은 과거를 떠올린다 어제밤엔 술을 마시고 다퉈야만 했다 1차를 가고 2차를 가고...... 쳐봐! 이 새끼야! 그걸...... 주먹이라고 달고 다녀! 으르렁.. 2005. 11. 16. 12월의 숲 12월의 숲 - 황지우 눈맞는 겨울나무 숲에 가보았다 더 들어오지 말라는 듯 벗은 몸들이 즐비해 있었다 한 목숨들로 連帶해 있었다 눈 맞는 겨울나무 숲은 木炭畵 가루 희뿌연 겨울나무 숲은 聖者의 길을 잠시 보여주며 이 길은 없는 길이라고 사랑은 이렇게 대책 없는 것이라고 다만 서로 버티는 것이라고 말하듯 형식적 경계가 안 보이게 눈내리고 겨울나무 숲은 내가 돌아갈 길을 온통 감추어 버리고 인근 산의 積雪量을 엿보는 겨울나무 숲 나는 내내, 어떤 전달이 오기를 기다렸다. 2005. 11. 16. Andres Segovia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2.Mov)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Fantasia para un gentilhombre)은 1954년 호아킨 로드리고가 안드레스 세고비아를 위해 작곡, 헌정한 기타협주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드리고는 1939년 불후의 명곡 '아랑훼즈 협주곡'(Concerto De Aranjuez)을 작곡, 사인스 데 라 마사(Sainz de la Maza)에게 헌정, .. 2005. 11. 15. 마스카니//"Voi lo sapete" Cavalleria rusticana Sketch for Cavalleria Rusticana at the Costanzi theater in Rome on May 17, 1890 (1890) Pietro Mascagni (1863 - 1945) CAVALLERIA RUSTICANA Voi lo saprte, o mamma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원 작 : 죠바니 베르가 ( Giovanni Verga ) 著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대 본 : 토제티(Tozzetti)와 귀도 메나시(Guido Menasci), 이탈리아어 때 : 1890년 경의 .. 2005. 11. 15. 인연잎사귀 수첩을 새로 샀다 원래 수첩에 적혀있던 것들을 새 수첩에 옮겨 적으며 난 조금씩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어느 이름은 지우고 어느 이름은 남겨둘 것인가 그러다가 또 그대 생각을 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떠 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2005. 11. 15. 기적속으로 DSCF0007_1132029207729.jpg0.03MBDSCF0009_1132029208120.jpg0.05MBDSCF0002_1132029206432.jpg0.04MBDSCF0004_1132029206870.jpg0.03MBDSCF0006_1132029207260.jpg0.04MBDSCF0008_1132029208667.jpg0.04MBDSCF0003_1132029205917.jpg0.05MB 2005. 11. 15. 숙영식당(경주) 남녀의 진실한 애정울 그린 고전 '숙영낭자전'의 이름을 딴 숙영식당은 민속주점으로 시작하여 현재 찰보리밥으로 더욱 유명세를 탄 토속 음식점이다. 찰보리와 찹쌀로 지은 찰보리밥은 20가지 밑반찬과 함께 큰 그릇에 따로 나와서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을수 있고 7가지 생야채가 비빔.. 2005. 11. 15. 이전 1 ··· 473 474 475 476 477 478 479 ··· 5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