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告白聖事) 내가 푸릇푸릇한 봄에 청춘으로 활활 타오르던 야망을 가진 혁명의 꽃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어두운 세상의 부정을 다 태워버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강력한 믿음이 솔직히 그때는 있었다 내가 누릇누릇한 여름에 지진이나 해일의 정열을 가진 파계의 나무였던 때가 있었다 나의 그늘 하나만으로도 뜨거운 세상의 햇빛을 다 가려줄 수 있었다고 그렇게 맹목적으로 주장을 했었다 알고 보니 그때 나는 철부지였다 왜 그때 나는 한쪽만 보았던 것일까 꽃잎의 신념이라거나 나뭇잎의 이상이라거나 지고 말 한 때의 목숨인 것을 모르고 나는 허공에 언어로 세워 놓은 바벨탑이거나 바닷가 모래로 만든 성(城)이었음을 무릎 꿇고 속죄를 한다 참회를 한다 나의 왕국은 거짓이거나 가짜였다라고.. 신(神) 앞에 고백(告白)을 한다 말라버린 채로 서 있는 꽃의 살갗 나무 뼈 하나마다 눈이 내린다 희디흰 사랑 우후죽순 마구 돋아난다 겨울 하늘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고백성사하는 것일까 |
ERA - Davino
현재까지 전세계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밴드 "이어러"는 조수미의 "챔피언" 의 작곡자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천재 뮤지션 "Eric Levi" 의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
출처 : ERA - Davino
글쓴이 : 내안 원글보기
메모 :
'音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Puro Dolor /Son By Four (0) | 2005.11.21 |
---|---|
The prayer/Cecilia (0) | 2005.11.19 |
봄비/박인수 (0) | 2005.11.16 |
Andres Segovia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2.Mov) (0) | 2005.11.15 |
마스카니//"Voi lo sapete" Cavalleria rusticana (0) | 2005.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