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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158

강경 태평식당 (복매운탕) 강경의 맛집 하면 으레 황산옥의 우어회나 큰손식당의 젓갈정식을 떠올리게 되는데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태평식당의 복탕이다 고춧가루와 마늘이 많이 들어간 서울이나 부산의 칼칼한 복매운탕이 아닌.. 고추장이 들어가서 조금은 텁텁한 이런 스타일의 복탕은 내 취향이 아닌데.. 이상하게 이집의 복매운탕은 입에 맞는다 한 일년만에 갔더니 벽을 허물어 방을 없애고 좌석을 전부 입식테이블로 바꾸어 놓았다 좁은 방에서 다닥다닥 붙어 않아 먹는 게 코로나 시국에선 안 맞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예전 스타일이 난 더 좋았는데 아쉽다 복탕에 린소주 이병 마시고.. 소화를 위해 옥녀봉에 잠시 올랐지만 안개가 너무 심해서 강 건너도 잘 보이질 않았다 한 시간 정도(3.5km) 걷다가 20년 단골인 영진상회 3호집에서 명란젓과 오.. 2022. 11. 16.
수목원 카페 남원 '아담원'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남원 아담원 전경. / 아담원 제공 복잡한 바캉스지 대신 초록을 흠뻑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지리산 자락에 있는 '아담원'이 남원의 힐링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담원(我談苑)은 본래 나무를 키우던 조경 농원이었다. 10여년 간 오랜 정성으로 가꾼 이곳이 지난해 11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나무 한 주, 풀 한 포기까지 장인정신이 깃든 아담원은 지리산 자락의 비경과 함께 힐링의 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입구에서 위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가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아담원의 자랑인 '아담원 카페'는 자연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내부 중앙에 대형 화목 난로가 있어 겨.. 2021. 7. 7.
공주 진흥각 짬뽕&세종 비암사 이 짬뽕 한 그릇 먹으려고 삼고초려(한 번은 일요일, 한 번은 오후 3시가 넘어서)... 그럴만한 가치는 있었다 맵지 않고 짜지도 않은..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겐 조금은 심심할 수도 있을 그런 맛. 공주 삼대 짬뽕집이라는 동해원이나 청운 식당의 짬뽕이 지나치게 매웠던데 반해 진흥각 짬뽕은 간이 내입에 딱 맞았다 너무 굵지 않고 부드러운 면발에 걸쭉하거나 진하지 않은 맑고 깔끔한 육수가 일품이다 오징어를 비롯한 재료도 신선했고.. 특이한 점은 매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해 매운 소스를 따로 제공한다는 것. 점심시간인데도 동해원처럼 번호표 받아 기다릴만큼 손님이 많지 않은 점도 안심이 되었다. (영업시간 11~14시 점심장사만 하고 일요일은 쉰다) 비암사 방문은 예정에 없었으나.. 점심 후 .. 2020. 11. 20.
곰소 아리랑식당 풀치백반 요즘 곰소항은 풀치(어린 갈치 말린 것)가 제철이다 산행 후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허영만화백이 갔던 바로 그 집 '아리랑식당'에 가서 풀치 백반을 먹었는데.. 제철 풀치에 소문난 맛집이니 맛이야 더할 나위가 없었으나.. TV에 나왔다고 주말을 맞아 문전성시.. 운 좋게 한자리 나서 앉긴 했지만 간격 없이 실내가 손님으로 바글바글 다닥다닥 하니.. 불안해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허겁지겁 몇 숟가락 목구멍으로 떠 넣고.. 바로 나와버렸다 어쩌다 내 돈 내고 음식도 맘 편히 못 먹는 세상이 된 건지... 두승산 황토현 푸른터에서 곰소 아리랑식당까지 20 km(30분 거리) 2020. 10. 10.
옥천 소정리(대청호) 오네마루 이집 몇 년만이던가? 낚시대를 손에서 놓으니 대청호를 안 가게 되고 옥천 소정리 쪽도 자연 발길을 끊었다 보은 구병산 산행 후 대청호길을 타고 돌아오다가 옛생각이 나서 잠시 들어갔는데.. 이집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도예가인 주인장도 여전하고.. 인근의 홍찻집 '소정'과 오네마루는 봄시즌 대청호 수위가 적당히 내려가서 소정리가 낚시할만한 여건이 되면 오며가며 들리던 집이었다 오늘 역시 배스꾼들이 제법 보였고.. 한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에 8 천원이면 비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분위기 좋은 집이라 차 한잔 하기엔 괜찮은 곳이지만.. 2020. 6. 6.
함양 대성식당(소고기국밥) 함양의 음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안의 갈비를 떠올리게 되는데.. 비싼 갈비가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는 이 집에 가보길 권한다 함양읍의 50년 넘은 노포 대성식당.. 한 이십 년 만에 가서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건물도 국밥맛도 소박한 반찬까지도 예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메뉴는 소고기(따로) 국밥과 수육 2 가지.. 타 지역에 흔한 소머리국밥이 아닌.. 양지와 사태가 들어간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 한우 아롱사태를 적당하게 삶아 살짝 양념을 해서 내놓는 수육.. 두툼한 고기의 식감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수육과 파김치와의 맛 궁합이 기가 막힌다(반드시 파김치에 싸드시길..) 여수가 고향인 허영만씨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이 신기했던 모양이나.. 내겐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2020. 3. 10.
공주 향설(전통찻집) 커피가 아닌 우리차가 땡기는 날.. 어제부터 하늘을 뒤덮고 있는 뿌우연 미세먼지 때문인지 목이 아프다 어쩌면 감기 초기증세일지도... 예방차원에서 생강차나 쌍화차 한 잔 했으면 좋겠는데.. 차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와 더불어 마시는 것이니 동네찻집엔 가기 싫고 그래서 찾은 곳이 공주 금강변에 자리잡은 전통찻집 '향설'이다 향설은 약선요리 전문가인 주인장의 아호인데.. 차맛도 가게 분위기도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 어울리는 찻집이다 약 먹는다 생각하고.. 쌍화차 한잔을 주문해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비우고 왔다 미세먼지가 물러간다는 내일엔 내 목도 말끔해졌으면 좋겠다 2019. 12. 11.
대전을 대표할만한 소바집(そばや)... 대흥동 양지 대흥동 陽地 작년 5월 TV에(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후 한동안 이집의 소바를 먹으려면 긴줄을 서야만 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줄서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아 소바가 생각나면 아쉬운대로 시청역 앞 미진을 이용하곤 했는데.. 그집도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나 양지에 비하면 5% 부족하다 오늘 대흥동에 갔다가 식당 안이 한산한 걸 보고 들어갔는데.. 역시 이집 소바는(특히 육수)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판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단순치 않은 깊은 맛이 있다 탁자가 고작 5개.. 메뉴는 하절기(5~10월)는 소바과 초밥(유부,생선,모듬) 동절기(11~4월)는 유부초밥과 우동 2 가지.. 술은 물론이고 음료수도 팔지 않는다 물은 셀프, 카드도 안 된다 영업시간도 11시부터 2시까지 정확하게.. 2018. 9. 27.
대전, 별뜨는 집 대전에는 생선조림(갈치,고등어)을 잘 하는 식당이 많다 그중에서도 중리동의 은혜식당과 대사동의 별뜨는 집은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 각기 특징이 있다 은혜식당은 무와 갈치(고등어)만 들어간 비교적 개운한 맛의 조림을 내놓는 반면.. 대사동 해뜨는 집은 묵은 포기김치와 고등어가 들어가서 매콤새콤한 고등어조림이 대표메뉴이다 갈치조림은 두집의 조리법이 비슷하다 가격도 착해서 일인분에 고등어 만 원,갈치는 만이천 원.. 만팔천 원이나 하는 목포의 명인집이나 선미식당에 비해서 가성비가 좋고 두집 모두 밑반찬이 훌륭해서 내오는 반찬 중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나는 생선조림을 먹으러 가는 날은 과식을 하곤 한다 오늘은 공기밥 추가.. 하는 대신 낮술을 마셨지만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니 생선조림이 생각났는데.. .. 2018.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