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208 구봉산 셀 수 없이 자주 오른 구봉산이지만.. 이 작은 산에도 줄잡고 매달려 오르는 구간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무 생각 없이 편한 길로만 오르내렸으니까.. 하산도 정상에서 바로 바위를 타고 내려왔는데.. 안전장치가 없어서 약간 위험했지만 못 내려올 정도는 아니었다 구봉산 밑에 한국 발전 인재개발원이 들어서고 나서 주변이 많이 깨끗해졌다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예정대로 들어섰으면 얼마나 시끄럽고 정신없었을까? 신세계가 대전시민 상대로 공수표 남발한 게 차라리 다행스럽다 현재도 인재개발원 옆에 공원(?)을 조성하는 중.. 단체 로그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구봉정으로 올라오는 교육생들이 더러 보이고... 2021. 10. 7. 안평산 메타세쿼이어 나무 그늘에서 헨델의 Ombra Mai Fu (Cécilia Bartoli)를 한 열번쯤 듣다 내려왔다 이럴 때 마시는 커피는 어쩌면 그리도 향기로운지... 요란하던 매미소리도 잦아들고 배롱나무꽃이 시들시들해진 걸 보면 여름도 끝을 향해 가는데 여전히 그늘이 좋다 그만큼 가을볕은 만만치가 않으니.. 2021. 9. 15. 산장산 꽃무릇&대전숲체원 진잠 성당~꽃무릇~산장산~성북산성~용바위~대전 숲체원, 7km(2시간 30분) 2019년 10월 18일 개원한 국립 대전 숲체원을 오늘 처음 가봤다 아직은 이것저것 조성중이라 엉성한 느낌이 있었지만.. 집 가까이 이런 좋은 공간이 생겨서 다행이다 방동에서 산장산 능선을 타면 6 km 지점이라 걷기에도 적당한 거리.. 진잠에서 걸어갔다가 41번 버스를 타고 관저동으로 돌아왔다 산장산에 꽃무릇이 화사하게 펴서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몇 해 지나서 개체수가 늘어나면 꽃무릇 때문에 산장산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날 것 같다 2021. 9. 14. 대전 둘레산길 2구간 대전 둘레산길은 3년 전에 이미 졸업한 터라 별로 땡기진 않았지만 심심해서 운동삼아 나간 것인데..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산행 오래할 건 못 되는 것 같다 미끄러워서 힘들기도 하고 몸이 축축하고 눅눅하니 쉬이 지치기도 하고.. 암튼 아무 낙이 없이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상당히 힘이 들었다 갈 때.. 산성 사거리에서 09:10 30번 버스.. 장척동 하차..10시 정각 산행 시작 올 때.. 만인산휴양림 앞 17시 501번 버스 타고 대전역까지.. 조금 출출해서 만인산휴게소에서 봉이 호떡 한 개(1,500원) 사 먹었는데.. 별 맛도 없는 걸 먹으려고 비오는 날 줄이 꽤 늘어서 있다 노브랜드 호떡이 차라리 더 낫더구먼 2021. 9. 7. 대전 구봉산 오늘은 말복, 낮 최고기온이 30도로 심하게 덥진 않아서 잠시 아파트 앞 구봉산을 올랐다 이 정도 날씨만 돼도 한낮에 산에 오를만하다 앞으론 점점 더 선선해질 테고.. 구봉정에 올라서 보니.. 관저동 우리 아파트 앞에서 유성온천으로 가는 10차선 도로의 공사가 조금은 진척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도로가 개통이 되면 관저동에서 온천 사거리로 가는 게 상당히 빨라질 것 같다 새 버스 노선도 생길 테고.. 지금처럼 가수원이나 진잠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고.. 가수원도서관~관풍정~비재~구봉정~성애노인요양원~선유공원, 4.6km(2시간) 2021. 8. 10. 대전 둘레산길 12구간 정림동 살레시오수도원~쟁기봉~장안봉~중심봉~해철이산~샛고개~침산~만성산~뿌리공원 8.4 km, 3 시간 능소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대. 제가 능소화의 이름을 안 것은 불혹의 고개를 넘어와서입니다. 부끄럽게도 그 나이가 될 때까지 저는 능소화를 알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여름이면 이 땅에 피는 저 꽃을 보지 못하고 저는 사십 년을 살았습니다. 꽃도 사랑과 같아 운명처럼 찾아옵니다. 어느 날 문득! 능소화가 보였습니다. 그 해 봄 저는 많이 아팠고 깊고 어두운 우물 밑에서 두레박을 타고 다시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새 세상에서 처음 만난 꽃이 능소화였습니다. 그때 능소화에게서 제가 배운 것은 아름다운 이별의 자세였습니다. 능소화는 자신을 꽃피운 인연의 가지에서 시들지 않는 꽃입니다. 화려하게 피었다가 이별의.. 2021. 7. 10. 장태산휴양림 가는 비 주룩주룩.. 멀리 못 가고 가까운 장태산 휴양림을 우산 들고 한 바퀴.. 장태산휴양림의 출렁다리를(140m) 오늘 처음 건너봤는데.. 출렁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순창 강천산,강진 월출산,완주 대둔산,봉화 청량산 가장 최근엔 증평 좌구산까지.. 여러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봤지만 이 다리가 그중 가장 견고하게 참하게 만들어진 다리.. 장태산휴양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듯... 동양 최장이라는..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600m)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7월말 개통예정) 2021. 6. 15. 갑하산 갑동~갑하산~신선봉~우산봉 갈림길~매봉산~임도~노은 3지구, 6.8 km(3 시간) 오늘 금강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천 저명산(도드람산) 갈 예정이었지만.. 인원미달로 취소 대신 갑하산을 짧게.. 우산봉은 생략하고 노은 아파트 쪽으로 하산했다 자주 갔던 산이라 지루하다 이런 산은 이제... 비릿한 밤꽃향이 바람에 날리는 걸 보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2021. 6. 7. 세동~백운봉~도덕봉~수통골 백운봉~자티고개 간 출입 통제기간이 끝나서 세동에서 출발.. 도덕봉을 올랐다 가는 비 오락가락 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인지.. 백운봉 쪽으로 넘어오는 산객이 한 팀.. 도덕봉에서도 가끔 한두 명씩 보였지만.. 주말치곤 수통골은 무척 한산했다 중국집 들어가 짜장면 한 그릇 후 컴백홈...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 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5 월/오세영- 2021. 5. 1. 이전 1 2 3 4 5 6 7 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