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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하산(송곡지~금베봉~우산봉~구절봉~반석) 늦단풍을 기대하고 갔는데 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곰탕처럼 뿌연 하늘만 보고 왔다 갑하산을 여러 번 갔으나 오늘 코스는 처음 가본 길 카페 엔학고레는 단풍 명소인데.. 조금 늦은 건지 은행나무도 잎을 다 떨구고 왠지 썰렁한 분위기.. 2022. 11. 10.
순천만습지& 선암사 선암사와 순천만 습지 그리고 여수항까지 들렀다 대전으로 올라오는.. 하루 만에 소화하기에는 피곤하고 무리한 일정.. 이런 식의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남해바다와 순천만이 보고 싶어 나섰으니 후회는 없다 단풍철의 조계산 선암사는 그다지 볼 게 없는데 주차장이 만차가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오히려 순천만 습지가 상대적으로 한적했고.. 순천만 습지 최고의 그림은 일몰과 S 라인을 타고 어선이 귀항하는 풍경인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보지 못했고.. 대신 기대하지 않았던 흑두루미 무리를 만났다 용산 전망대에 올라서니 새소리가 요란하다 여수 어시장 내 맛집 봉정식당(백반기행에 소개된 집) 이 집 대표 메뉴는 조기 매운탕과 용서대 조림이라는데(서대 종류엔 참서대, 개서대, 용서대, 박대가 있다) 재료 소진으로.. 2022. 11. 6.
백암산(남창~사자봉~상왕봉~백학봉~백양사) 멋진 단풍이나 예년에 비해선 어딘가 2% 부족한 색감이다 흐린 날씨 탓도 있겠지만.. 가을 가뭄이 길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장성 백암산의 단풍 절정은 이번 주말부터 1주일... 남창계곡 주차장~능선 사거리~사자봉~상왕봉~도집봉~백학봉~약사암~쌍계루~ 가인 주차장 9.6km, 4시간 30분 어제부터 모든 소리가 다 죽어버렸다 아무래도 너튜브에서 오는 음악 링크를 끊어버린 것 같은데..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공짠데 없으면 없는대로 지내는 수 밖에... 2022. 11. 3.
금산 진악산(보석사)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 2022. 10. 27.
팔공산(북지장사~인봉~노적봉~갓바위) 올해 첫 단풍산행은 대구 팔공산.. 아직은 단풍이 해발 7~8백 미터에 머물고 있는데.. 단풍 절정은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팔공산의 많은 바위 중에서 가장 멋진 건 역시 노적봉이다 속리산에서 문장대가 그렇듯이.. 오늘 팔공산 산행을 북지장사에서 출발한 이유가 바로 노적봉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그 보람은 충분히 찾은 듯하다 붉은 단풍과 멋진 암릉... 그리고 하얀 구름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이란.. 필설로 형용하기가 어렵다 기차 시간이 남아서 동대구 역 근처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을 찾았는데.. 입에 맞지 않아서 몇 점 집어 먹다가 나와버렸다 이 나이 돼도 여전히 친해지지 않는 음식들.. 홍어,청국장 그리고 닭똥집... 2022. 10. 25.
공주 공산성 둘레길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 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나태주시인의 '행복' 2022. 10. 21.
칠곡 영암산&선석산(서진산) 어쩌다 보니 자꾸 1일 2산을 하게 된다 전혀 의도한 건 아닌데.. 오늘도 영암산은 까칠한 바위산.. 선석산은 바위 하나 보기 어려운 완벽한 육산이었는데.. 영암산의 칼날암릉이 듣던대로 거칠긴 했으나 암릉구간만(임도에서 영암산북봉까지 1km) 통과하면.. 선석산을 지나 산행이 끝날 때까지 편안한 육산이라 그다지 힘들진 않았다 영암산에선 바로 옆 구미 금오산이 잘 보였고 성주 초전면의 사드 기지 까지 눈에 들어왔지만 사진에 담진 않았다 산악회 운탄고도 하늘길 단풍산행이 인원미달로 취소되는 바람에 인터넷 검색해서(국제신문 근교산) 급구한 산이었으나 하루 산행하기에 적당했고 기대이상으로 조망이 훌륭했다 산행 마치고 구미역 앞 '싱글벙글 복어'에 오랜만에 들러 이른 저녁을 먹고 기차에 올랐다 (갈때 08:05,.. 2022. 10. 20.
무주 향로봉 카카오 서비스 먹통 10/15 판교 SK c&c 데이터선터에 화재 발생.. 3만 2천 개나 되는 서버가 일시에 서버린 것.. 다음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말로만 데이터 이원화하고... 사고 대비를 제대로 안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사고 나흘째인데 아직도 완전 복구는 언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네이버가 3시간 만에 복구한 것과 비교된다) 이러고도 IT강국인가? 독과점의 폐혜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태.. 다음 블로그를 10 여년간 써오면서 이런저런 문제로 사용자를 피곤하게 해서 블로그를 접든지 아니면 네이버로 이사를 가든지... 하려고 했지만 긴 세월 쌓아 올린 자료가 아깝고 허접한 블로그지만 찾아주는 친구 몇 있어 포기가 안됐던 것인데.. 생각을 바꿀 때가 온 것 같기도 하다 어젠 오전.. 2022. 10. 18.
가을의 노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 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들의 말은 모두 시가 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김 대규 2022. 10. 15.
거창 양각산&시코봉 마음 같아선 심방~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수도산 12.5km를 걷고 싶었으나 거창 창성식당에 들렀다 17:20 대전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 흰대미산과 수도산을 생략하고 양각산과 시코봉만 찍고 내려왔다 (2019년 김천 수도암에서 수도산 정상까지 짧게 왕복) 양각산 암릉이 예상보다 훨씬 거칠었지만 그만큼 조망도 환상적이었다 내년 가을 단풍철에 수도산에서부터 흰대미산까지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만 내 체력에 가능할런지 자신이 없다 거창터미널~심방 08:40~10:00 심방~거창터미널 14:30~15:50 볶음짬뽕은 몇번 먹어봤으나 비빔짬뽕이라는 음식은 거창이 처음이었다 맛도 볶음짬뽕과 좀 달랐는데.. 기분좋게 매운 맛이라 가끔 생각날만한 맛.. 먹어보니 창성식당이 왜 유명한지는 알 것 같다 백종원이 다녀간 집 2022. 10. 13.
거창 보해산&금귀봉 거창의 명산 보해산.. 큰재를 사이에 두고 좌측엔 골산인 보해산이.. 우측엔 완전 육산인 금귀봉이 자리잡고 있다 출발 지점인 내장포마을에서 금귀봉까지 3.5km, 금귀봉에서 보해산 정상까지가 정확하게 4km.. 보해산에서 산행이 끝나는 외장포 마을까지가 3.5km이니까 산행 거리는 대략 11km이다 금귀봉에서 큰재로 내려와서 다시 보해산을 오르니까 1일 2 산 하는 기분이 제대로 났다 금귀봉까지가 워밍업하는 구간이라면 큰재에서 보해봉 정상까지 2.1km가 진짜 땀을 흘려야 하는 힘든 구간.. 한바퀴 도는데 5시간으론 부족하고 6시간이면 여유 있는 산이었다 보해산은 힘이 들었지만 조망이 좋아서 시종 지루하지 않았고 금귀봉 정상도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내려오기 싫었을 정도.. 산행이 힘든 만큼 보람은 있.. 2022. 10. 13.
영동 마니산 코로나 때문에 엘로힘연수원 정문에서 길을 막고 못 가게 하는 바람에 산행이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아래 지도처럼 연수원으로 올라가서 주차장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주차장 좌측으로 올라가서 정상만 찍고 돌아 내려왔다) 살짝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던 비가 억수로 쏟아졌기도 했고.. 길이 험해서 비 와서 미끄러운 날 걷기엔 상당히 거북했던 산이었다 다시 갈 것 같진 않아서.. 아쉬움이 조금 남는 산 상태가 좋은 가지버섯이 정상 직전에 많이 보여서 먹을만큼 채취했다 갈 때 : 영동역~마니산 09:00~09:50 (영동 122번 버스) 올 때 : 마니산~영동역 14:40~15:30 영동역~대전역(새마을) 15:56~16:22 2022.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