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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2

거창 양각산&시코봉 마음 같아선 심방~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수도산 12.5km를 걷고 싶었으나 거창 창성식당에 들렀다 17:20 대전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 흰대미산과 수도산을 생략하고 양각산과 시코봉만 찍고 내려왔다 (2019년 김천 수도암에서 수도산 정상까지 짧게 왕복) 양각산 암릉이 예상보다 훨씬 거칠었지만 그만큼 조망도 환상적이었다 내년 가을 단풍철에 수도산에서부터 흰대미산까지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만 내 체력에 가능할런지 자신이 없다 거창터미널~심방 08:40~10:00 심방~거창터미널 14:30~15:50 볶음짬뽕은 몇번 먹어봤으나 비빔짬뽕이라는 음식은 거창이 처음이었다 맛도 볶음짬뽕과 좀 달랐는데.. 기분좋게 매운 맛이라 가끔 생각날만한 맛.. 먹어보니 창성식당이 왜 유명한지는 알 것 같다 백종원이 다녀간 집 2022. 10. 13.
거창 보해산&금귀봉 거창의 명산 보해산.. 큰재를 사이에 두고 좌측엔 골산인 보해산이.. 우측엔 완전 육산인 금귀봉이 자리잡고 있다 출발 지점인 내장포마을에서 금귀봉까지 3.5km, 금귀봉에서 보해산 정상까지가 정확하게 4km.. 보해산에서 산행이 끝나는 외장포 마을까지가 3.5km이니까 산행 거리는 대략 11km이다 금귀봉에서 큰재로 내려와서 다시 보해산을 오르니까 1일 2 산 하는 기분이 제대로 났다 금귀봉까지가 워밍업하는 구간이라면 큰재에서 보해봉 정상까지 2.1km가 진짜 땀을 흘려야 하는 힘든 구간.. 한바퀴 도는데 5시간으론 부족하고 6시간이면 여유 있는 산이었다 보해산은 힘이 들었지만 조망이 좋아서 시종 지루하지 않았고 금귀봉 정상도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내려오기 싫었을 정도.. 산행이 힘든 만큼 보람은 있.. 2022. 10. 13.
영동 마니산 코로나 때문에 엘로힘연수원 정문에서 길을 막고 못 가게 하는 바람에 산행이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아래 지도처럼 연수원으로 올라가서 주차장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주차장 좌측으로 올라가서 정상만 찍고 돌아 내려왔다) 살짝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던 비가 억수로 쏟아졌기도 했고.. 길이 험해서 비 와서 미끄러운 날 걷기엔 상당히 거북했던 산이었다 다시 갈 것 같진 않아서.. 아쉬움이 조금 남는 산 상태가 좋은 가지버섯이 정상 직전에 많이 보여서 먹을만큼 채취했다 갈 때 : 영동역~마니산 09:00~09:50 (영동 122번 버스) 올 때 : 마니산~영동역 14:40~15:30 영동역~대전역(새마을) 15:56~16:22 2022. 10. 9.
울산 고헌산 영남 알프스 9봉 중 마지막 남겨뒀던 울산 고헌산 끝내고 싶은 욕심에 궂은 날씨에 먼길 나섰지만.. 영남 알프스 9봉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없는 심심한 산.. 게다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이라니.. 날씨까지 최악이었다 신불산.간월산의 악몽이 떠올랐던 하루.. 그나마 오늘은 그날처럼 비에 흠뻑 젖진 않았지만.. 2022. 10. 5.
계룡 향적산 국군의 날 에어쇼.. 향적산 상공을 오가는 비행기의 엄청난 굉음 때문에 고막이 멍해진다 조금만 일찍 올라갔으면 제대로 봤을 텐데... 끝날 무렵 올라가서 좋은 구경 놓쳤다 (에어쇼를 의식하고 간 건 아니었고) 휴대폰으로 음속을 벗어난 비행기 사진을 찍는게 어려웠지만 몇장 찰칵... 2022. 10. 1.
임실 성수산 서너 시간 걷다 오기에 좋은 부드러운 육산 상이암에서 보현봉까지 3~40분만 땀 흘리며 오르면 그 다음부턴 일사천리.. 군에서 관광지 조성사업 중인지 성수산 휴양림에 공사차량이 많았고 소음이 심했지만 휴양림 구역만 지나면 조용해서 산행과는 무관했다 암봉(연화봉)에서의 끝내주는 조망을 제외하면.. 시종 우거진 숲길이라 조망이 거의 없어서 답답했지만 워낙 바닥이 부드러운 흙길이라 걷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순수 산행거리는 상이암을 중심축으로 시계바늘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데 대략 6km.. (절구경까지 6.5km) 임실역에서 콜한 택시(17천원)를 기다리기 지루해서 휴양림 아래 연향도예까지 3.5km 더 걸어내려왔으니.. 오늘 걸은 거리는 총 10km (4시간 30분)) 2022. 9. 30.
울산 가지산 오랫동안 나는 산길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산이 있음에 고마워하고 내 튼튼한 두 다리를 주신 어버이께 눈물겨워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 일이야말로 나의 넉넉함 내가 나에게 보태는 큰 믿음이었다 자동차가 다녀야 하는 아스팔트 길에서는 사람이 다니는 일이 사람과 아스팔트에게 서로 다 마음 안 놓여 괴로울 따름이다 그러나 산길에서는 사람이 산을 따라가고 짐승도 그 처처에 안겨 가야 할 곳으로만 가므로 두루 다 고요하고 포근하다 가끔 눈 침침하여 돋보기를 구해 책을 읽고 깊은 밤에 한두 번씩 손 씻으며 글을 쓰고 먼 나라 먼 데 마을 말소리를 들으면서부터 나를 맞이하는 것 알아차린다 이 길에 옛 일들 서려 있는 것을 보고 이 길에 옛 사람들 발자국 남아 있는 것을 본다 내가 가는 이 발자국도 그 위에 포개.. 2022. 9. 24.
무주 적상산(안국사) 서창~적상산~향로봉~안렴대~안국사~적상산 전망대~천일폭포~머루와인동굴 입구~내창마을~외창 버스 정류장 20.1km, 6시간 30분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인지.. 하루 종일 강풍에 습기를 머금은 안개가 적상산 정상을 완전히 뒤덮고 있다 하산할 때까지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려웠지만 그나마 비가 안온 건 다행.. 늦더위도 이제 설설 물러가는 것 같다 안국사에서 차도로 걸어내려오다가 힘이 들면 택시를 부르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산 아래 내창교까지 무려 10.5km를 더 걸어버렸다 오버 페이스가 됐는지 몹시 피곤해서 저녁은 생략하고 컴백홈.. 2022. 9. 19.
곡성 봉두산(태안사) 가을 앞에서 이젠 그만 푸르러야겠다 이젠 그만 서 있어야겠다 마른 풀들이 각각의 색깔로 눕고 사라지는 순간인데 ​ 나는 쓰러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나는 사라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 높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가는 새 물가에 어른거리는 꿈 ​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조태일 봉두산 보다는 태안사를 보고 싶어서 갔는데.. 별 특징이 없는 전형적인 육산.. 오늘은 버섯은 쳐다보지도 않고 산행에만 전념했다 배낭이 이미 너무 무거워졌으니까 시종 키큰 대숲을 헤치고 걷는 산이라 조금은 지루하고 피곤했다 태안사는 천년사찰 답게 볼게 많았지만 2022.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