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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6

금산 진악산 2번째 버섯산행 봉숭아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내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냐. 도종환 진악산 보석사 천년 은행나무 주변엔 벌써 꽃무릇이 피기 시작했다 가을이 온다는 신호.. 2번째 버섯 산행은 보석사에서 영천암을 지나 음수골 임도 주변을 두어 시간 뒤지다 왔는데.. 산돼지가 파헤친 흔적만 여기저기.. 쓸만한 버섯은 별로 보질 못했고.. 잡싸리와 영지 그리고 흰턱수염버섯 조금 채취했다 음수골 너머에 꽤 근사한 잣나무숲이 있는 줄 진작에 알았다면 7.. 2022. 8. 26.
진천 무제봉 처서(8/23)가 지나자 그토록 뜨겁던 한낮의 태양도 식어버렸는지.. 5시간 산행에도 땀이 별로 나질 않는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 버스 시간에 쫓겨서 옥녀봉과 장수굴을 생략한 게 조금 아쉬웠던 산행.. 다시 이산을 찾게 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천천히 걷기에 너무나 좋은 굴곡없고 편안한 육산.. 2022. 8. 24.
영월 구봉대산 아홉 '구'자가 들어가는 산이 만만치가 않았다 예를 들면 보은 구병산, 진안 구봉산... 구봉대산은 이름과는 달리 큰 산은 아닌 듯 해서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지만.. 이산도 그리 쉬운 산은 아니었다 게다가 산행 시작하고 30분만에 줄싸리를 만나서.. 3~4 kg 이상 풍성한 수확을 했지만 배낭 무게 때문에 산에서 다 내려올 때까지 힘이 들었다 욕심이 화를 낳는다.. 는 간단한 진리를 나는 너무 자주 잊어버린다 한동안 잘 먹겠지만 2022. 8. 21.
금산 성치산 12폭포 오늘의 성치산 무자치골(12폭포)은 지리산 한신계곡이 부럽지 않았다 버섯 따러 온 사람들 몇만 보일 뿐 산객들도 거의 없는 한적한 계곡에서 오랜만에 알탕을 하고.. 남는 시간 버섯도 좀 따고.. 2022. 8. 17.
충주 인등산(삼탄) 삼탄역~명서교~과수원~장재~인등산~전망대~산림관리사~도덕마을 쉼터~명서교~삼탄역 13km(5 시간) 제2의 장마.. 그런 말이 있었나? 가을장마란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8월은 7월의 장마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리니 산행하는 게 쉽지가 않다 오늘도 삼탄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오후 1시가 넘자 장대비가 쏟아졌다(우의를 입으나 마나) 충주호 댐 수문을 열었는데도 상류인 삼탄의 수위는 전혀 내려가질 않았다 물이 너무 많으니 낚시꾼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산탄역에 내리고 탄 사람이 오늘은 우리 일행 단 2명뿐... 피서철 주말인데.. 2022. 8. 14.
황간 백화산(주행봉) 폭염주의보 육수깨나 흘린 날.. 찜통더위를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주행봉에서 한성봉으로 향하던 걸음을 돌려서 하산해 버렸다 살모사, 까치살모사를 4번 마주치고.. 그중 한 번은 거의 밟을 뻔했으니 하마터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더워도 반바지는 가급적 안 입는 게 좋겠다 버섯 따려면 긴팔에 장갑.. 가능하면 장화도 신는 게 좋겠고.. 오늘은 버섯 따러간 건 아닌데.. 여름 능이도 보이고 여기저기서 식용버섯이 눈에 들어오니 모른 척 지나기도 그렇고 해서.. 몇 개는 채취 해서 가져왔다 산에 줄 쳐놓고 외지 사람들 들어오는 거 막을 날도 머지않았다 반야교 ~임도~855봉~주행봉~조망바위~반야교, 5km(4시간) 2022. 8. 6.
금산 진악산 첫 버섯산행 차나 끓여 먹으려고 영지버섯을 찾아 진악산을 올랐는데.. 영지버섯도 많았지만 그보다 달걀버섯이나 가다바리 같은 식용버섯이 더 많이 보였다 조금은 이를 것이라 생각했던 싸리버섯도 제법 많이 올라와 있었고.. 너무 무더운 날씨라 버섯 따는 걸 오래 하지는 못하고 딱 먹을 만큼만 채취해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 내려왔다 장마가 지나니 폭염시작.. 산행도 좋으나 이런 날씨에 서너 시간 이상의 산행은 무리다 올해 비가 적당히 내려줘서 능이나 송이 같은 가을 버섯도 대풍이 예상된다 보석사~영천암 입구~도구통바위~물굴봉~음수골 능선~보석사 5.5 km, 4시간 2022. 8. 3.
하동 대성계곡(지리산옛길) 오랜만에 계곡물에 발 담그고 막걸리 마시고 푹 쉬다 오는 산행.. 높은 산을 오르겠다는 욕심을 버리니 이렇게 편한데... 예보에도 없었던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그 또한 나쁘지 않았다 오늘 어쩌다 접한 글.. * 70이 되는 60대의 99%가 후회하는 것들 1. 돈, 많을수록 좋지만,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돈이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움켜쥐고만 있거나 적어도 억 대 거지는 되지 마라. ​ 2. 배우자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인생 후반전에 함께 하는 배우자가 내 편, 내 팬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 3. 노년을 함께 할 친구를 만들어라. 흉금을 털어놀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 그중 배우자를 제일 좋은 친구로 만들면 최상일 것이다. ​ 4. 자녀들과의 신뢰감을 유지해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되 .. 2022. 7. 30.
상주 속리산 묘봉 삼복더위(중복인 오늘의 최고기온 32.5도, 체감기온은 35도 이상)에 이틀 연속으로 산행을 했더니.. 아무 생각이 없다 산행을 한동안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찌는듯한 폭염 때문인지 5 시간 걷는 동안 단 한명의 산객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날씨엔 시원한 계곡이 좋은데.. 묘봉은 왜 갔는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202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