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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구봉대산(법흥사) 구봉대산은 이번이 2번째..  작은 산이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영월 간 김에 한번 더 올랐는데..낮 최고기온이 35도.. 체감기온은 40도에 육박하는 말복 더위..걷는 동안 모자챙에서 육수가 뚝뚝 떨어진다바지 팬티까지 땀으로 흠뻑 젖어서.. 발걸음 옮기는 게 고역이다도무지 속도를 낼 수 없는 찜통더위..마대산과는 달리 가끔 열리는 시원한 조망이 있어서 전혀지루하지는 않았다법흥사 계곡도 좋았고.. 최근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버섯 보기가 힘들었다 한창 싸리버섯 시즌인데 땅이 너무 건조해서 이미 올라온 것도 바짝 말라죽고 있다 잡버섯도 귀하고..그래도 먹을만치는 땄다        영월읍에서 주천면 방향으로 이동 중.. 작은 고개(소나기재, 320m)를 넘다 보면선돌 주차장이 나온다주차장에서 5분만 .. 2024. 8. 14.
영월 마대산(김삿갓묘) 몇 해전 올랐던 영월 태화산(고씨동굴)만큼이나 조망이 없는 산방랑시인 김삿갓의 흔적이 없었다면 강원도 오지 깊숙한 산속에자리 잡은 마대산을 찾아갈 일은 없었으리라김삿갓 주거지에서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1 시간 가량 오르면 연속해서 철계단이 4개 나오는데.. 그걸 넘어서면 바로 정상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30분 이동하면 처녀봉.. 그 사이에 전망대라는바위가 있지만 그곳에서의 조망도 보잘것없었다 우거지 잡목 너머로 멀리 이름 모를 산 그리메가 조금 보이는 정도..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다시 갈 일은 없겠으나..김삿갓면의 오염안된 청정한 자연은 그 자체로 참 좋았다돌아오는 길.. 영월 서부시장의 미탄집에서 올챙이국수와 수수부꾸미등으로간단 요기...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강원도 아니면 맛보기 쉽지 않은 음식들.. 2024. 8. 14.
잊혀진 정원 잊혀진 정원에는 배롱나무꽃이 가득하다.          세상을 버리고 향리로 돌아온 후          마음에 새겨둔 그리움은 없었지만          염천의 더위를 이끌고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이면          옛 선비가 머물렀던 뜨락에 열꽃처럼 붉은 자미화가 피어오른다.          花無百日紅이요 人無千日好라          꽃은 피어서 백일 동안 붉은 수 없고          사람은 천 일이 지나도 한결같이 좋을 수 없으니          지나간 무엇이 한스러울 수 있으랴만          뜨거운 태양 아래 구름처럼 일어나는 꽃들은          생의 모진 미련과 애모를 보여 주는 듯하다.         주렴에 머물던 달빛처럼 다정하고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처럼 굳건하였건만  .. 2024. 8. 1.
진안 운장산(내처사동) 5년전엔 피암목재(운장산휴게소)에서 출발해서 내처사동으로 하산해서주천택시를 불러서 피암목재로 원점회귀 했던 산..이번엔 진안터미널에서 8시정각에 출발하는 내처사동 행 버스를 탔다(나올 때는 15:30)내처사동에서 출발해서 3개의 봉(동봉,운장산,서봉)을 찍고 원점회귀하는데..걸린 시간은 대략 4시간..  이산은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다른 낙은 없고..나도 조망  때문에 다시 찾은거지만 다시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  내처사동~구봉산 갈림길~동봉(삼장봉)~운장대(정상)~서봉(칠성대)~활목재~독자동(진보산장)~내처사동7.4km,  4시간30분    산에 오르며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 2024. 7. 31.
장수 사두봉(방화동생태길) 해발 800 미터인 밀목재에서 사두봉(해발 1015미터)까지 2.6km..완만하고 부드러운 육산이라 무더운 장마철 힘 안들이고 걷기에 딱 좋은 길이었다사두봉에서 바구니봉재를 거쳐 방화동휴양림으로 내려오는 하산로 역시 완만한 경사..논개 활공장에서의 조망도 근사했고.. 보너스로 방화동에서 장안산 군립공원주차장까지의 4.2km 시원한 계곡길.. 한여름에 이렇게 좋은 코스가 있을까 싶다교통이 좀 불편한 걸 제외하면.. 오늘 하루 본 뱀만 5마리.. 비 오고 난 후라 그런지 파충류가 너무 자주 보인다      밀목재(신덕산마을)~논개활공장~사두봉~바구니봉재~방화동~방화동폭포~덕산계곡~장안산군립공원주차장(덕산저수지 제방 아래)11km,  4시간 30분 2024. 7. 31.
솔나리 세월의 어느 물가에 나란히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        흐르는 물에 머리 감아 바람에 말리고        물소리에 귀를 씻으며 나이가 들었으면 싶습니다        살다가보면 어느 날 큰물 지는 날        서로 손을 잡고 견디다가도        목숨의 이파리 끝까지 물은 차올라        물줄기에 쓸려가는 날 있겠지요        삼천 굽이 물줄기 두 발짝도 못 가서 손을 잃고        영영 헤어지기도 하겠지요        그러면 또다시 태어나는 세상의 남은 생애를        세월의 어느 물가에서 따로따로 그리워하며 살겠지요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 목이 길어진 나리꽃 한 송이씩 되어        바위 틈에서 잡풀 속에서고 살아가겠지요 .. 2024. 7. 28.
계룡 향적산 무상사~향적산 치유의숲~맨재~헬기장~국사봉~맨재~무상사5.8km,  3시간 오늘이 중복..  계룡시 낮 최고기온 34도체감기온은 훨씬 더 더운 느낌.. 아니 뜨겁다고 하는 편이...너무 오래 쉬면 몸이 무거워질 것 같아 나갔는데.. 역시 무리다 이런 날 산행은.. 말복이 8/14.. 통상 중복과 말복의 간격은 10일이지만..올해는 20일이다  이런 경우를 월복이라고 한다고.. 2024. 7. 25.
보석사~물굴봉~개삼터공원 보석사~도구통바위~물굴봉~도구통바위~개삼봉~개삼터공원5.9km, 3시간 오전 소나기가 몇 번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 하산하자 거짓말처럼하늘이 맑아졌다개삼봉에서 개삼터로 내려오는 여기저기 산사태로 길이 무너져내리고끊어진 곳도 있어서 고생했다  어찌어찌 내려왔지만..   다 내려와서  '산사태로 등산로 폐쇄'된 걸 봤지만..산 아래에만 이렇게 해 놓으면 뭐하나.. 산 위엔 아무 표시도 없는데.. 2024. 7. 21.
부여 궁남지(사또국밥) 연꽃축제는 진작에 끝이 났고(7/5~7/7)  절정의 시기가 지났지만아직도 남아있는 연꽃도 볼만한 상태.. 오히려 사람들이 없으니 한적해서더 좋았다부여 가면 으레 장원막국수나 굿뜨래쌈밥집을 갔는데.. 오늘은 오랜만에정림사지 옆에 있는 사또국밥집을 찾았다국밥도 국밥이지만 오래 된 너와지붕이 인상적인 집..너와가 너무 오래 손을 안 봐서인지 썩어서 내려앉을 것 같아 보인다내부는 멀쩡했지만..이집 국밥은 10년 만인데 맛은 예전 그대로...  궁남지~화지산~정림사지~사또국밥,  3.9km(2시간) 2024. 7. 17.
계룡 천마산 7/10 새벽에 내린 비만 논산 173mm, 금산 159mm집중호우에 따른 대둔산 입산통제(7/10~8/10)수락폭포와 군지폭포 220 철계단으로 가는 데크가 일부 파손되었고태고사길도 싱크홀이 생기고 도로가 침하되었다고.. 한달간 피해복구 및 안전점검..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건데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빠꾸도~~     304번 버스 타고 수락계곡에서 계룡시로 이동..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가까운 계룡의 천마산을 올랐다 양정고개~천마정~천마산~농소리 모악골,  4km(2시간) 2024. 7. 13.
도솔산 공굴안~도솔산~도솔정~내원사~서대전여고,  4.5km(2시간) 7/7일부터 사흘간 대전에 내린 비가 280밀리갑자기 내린 폭우로 갑천의 유등교 교각이 유실되고(차량우회)대청댐 수문을 열어 초당 1,800톤을 방류중이다강물이 범람한 곳도 많이 보인다산 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실감이...  장마 시작 후 대전에 내린 비6/22~6/30  70mm7/2             57mm7/3             32mm7/5               4mm7/7             36mm7/8           138mm7/9             15mm  7/10           88mm 누적강수량  440mm 2024. 7. 10.
양수리로 오시게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 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그림자 마실 나온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 2024. 7. 6.
천정골~큰배재~남매탑~삼불봉~동학사 주차장~천정탐방지원센타~남매탑~삼불봉~남매탑~세진정~주차장8 km, 4 시간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내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남아 있는 것이냐. 도종환 2024. 7. 6.
식장산 독수리봉 세천공원~저수지~철탑삼거리~독수리봉~세천공원,  9.1km(3시간 40분)장맛비가 소강상태인 틈을 타 잠시 걷고 왔다비 온 후라 여기저기 버섯이 보이고...고라니도 한 마리.. 그리고까치살모사가........     하마터면 밟을 뻔했다  6/23 대전지역 장마가 시직된 후.. 7/3 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 160밀리그중 어제 오늘 내린 비만 90밀리...메말랐던 식장산 계곡물도 제법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흐른다 2024. 7. 3.
완주 한오봉&옥녀봉(상관편백숲) 더워서 편백나무숲을 찾아갔는데... 너무 뜨거우니 숲 속도 더운 건 마찬가지다내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장마비가 시작되고 한 열흘... 비 오는 날씨가 계속된다는데그러고 나면 이 열기가 좀 식을까?이산의 특징...비비추가 엄청 많고 지금이 한창이라는 것..편백나무 아래 심어놓은 파아란 수국도 무척이나 고왔다     주차장~통문~산책로 반환점~입벌린바위~한오봉~옥녀봉~갈림길~편백나무오솔길~주차장9.2km,  4시간 2024.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