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by 류.. 2008. 9. 1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김왕노*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느릿느릿 갈 것 같은 사랑이 어느새 가고, 격렬한 사랑도 아니었는데 모든 게 타 버리고 혼자 뼈만 남은 사랑,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아물지 않는 울음이 있어,항생제가 듣지 않는 상처가 있어,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퀭한 얼굴로 그물더미같은 어둠에 얼굴 묻고 밤을 지나, 가을 마지막 날처럼 가고, 이제 혼자 남아 울어야 하는 사랑,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약속도 없이 가고, 이별의 예고도 없이 가고, 한밤이었던가, 아니면 한낮,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어떤 윤회의 약속도 없이,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 격렬한 사랑도없이 사랑은 가고, (시집 : 2006년 제7회 박인환 문학상 수상작 작품집)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그네는 길에서 쉬기도 한다  (0) 2008.09.24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  (0) 2008.09.22
                추억이라는 것  (0) 2008.08.23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0) 2008.08.01
                철길  (0) 2008.07.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