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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철길

by 류.. 2008. 7. 15.
     

         

         

         

         

         

          친구야, 생각해보게나
          철길 말일세
          두 개의 선이 나란히 가고 있지
          가끔씩 받침대를 두고 말일세
          다정한 연인들 같다고나 할까
          수 많은 돌들은 그들이 남긴 이야기고 말일세

          그 철길 위로 열심히 달리는 기차를
          생각해보게나
          두 선로는 만날 수 없네
          그러나 가는 길을 똑같지
          어느 쪽도 기울어져서는 안되지
          거리 간격이 언제나 똑같지 않았나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을 보게나

          친구야!
          우리의 우정은 철로일세
          물론 자네가 열차가 되고 싶다면
          할 수 없네
          그러나 열차는 한 번 지나가지만
          철길을 언제나 남는 것이 아닌가?
          열차가 떠나면
          언제나 아쉬움만 남지

          친구야, 우리의 길을 가세
          철길이 놓이는 곳에는 길이 열리지 않나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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