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은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이상국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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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국수 한 그릇 갈망하여 먼 길 달려온 외지인들도 많아
음식이란 솜씨 이전에 재료와 정성인지라 국수 하나에 들이는 여섯 집의 한결같은 공력으로 관방천변 국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랜 전통의 맛을 보존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손님의 기호에 맞추어 내려는 각축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미각 또한 제각각이듯이 주인마다 내세우는 특장에 따라 관방천 국수 맛은 그게 그거인 듯 하면서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진우네가 멸치를 오래 우려낸다면 담양국수는 멸치를 곧바로 끓여내고, 시장국수와 대나무국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함께 우려낸다. 깔깔하거나 연하고 부드럽거나 뒤끝이 개운한 정도의 편차가 드러난다. 밑반찬으로는 대체로 매운 콩나물무침, 묵은지, 단무지무침을 내놓는데 뚝방국수 콩나물은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국물의 비결과 밀가루 냄새 없이 면발을 삶아 소쿠리에 척척 올려놓는 솜씨는 공통의 노하우가 되었다. 주인마다 내세우는 특장에 따라 미묘한 맛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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