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와 낙지의 오묘한 맛 영암 독천 낙지 골목
지금이야 옛말이 되었지만 한때 영암은 낙지의 최고산지로 유명했다.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영산강 하구 갯벌에서 나는 낙지를 최고로 치는 미식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갯벌이 사라져 이름뿐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때 조성된 영암 독천 낙지 골목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바로 갈낙탕때문이다.
쇠갈비와 낙지를 넣어 만든 탕으로 모양새는 우습지만 35년이 넘은 전통을 자랑한다. 갈비와
낙지 두 가지 육수가 있고, 독천식당(061-472-4222)과 독천갈낙탕(061-472-6909)의 갈낙탕이
유명하다.
세발낙지요리법
연포탕은 ‘낙지국에 밥 열 번 말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담백하다. 여기에 갈비를
넣으면 ‘갈낙탕’이 되고, 쇠불고기와 볶으면 ‘불낙’이 된다. 흔히 ‘낙지비빔’과 ‘낙지볶음’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매운 고추와 마늘을 넣어 매운맛의 낙지볶음은 목포식이 아니라
서울식이다. 낙지비빔은 맵지 않고 단맛이 나며, 낙지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전통목포식
조리법이다.
나무젓가락에 둘둘 말아 양념장을 발라가며 숯불에 구워내는 ‘낙지꾸리(낙지구이)’는
근래 목포 지방에서 개발한 별미요리다.
‘기절낙지’도 최근에 개발된 요리 중 하나다. 낙지를 맑은 민물에 수십 번 씻은 뒤 접시에
나물처럼 가지런히 담아 내놓는데 이것을 초장에 찍으면 꿈틀거려 ‘기절했다가 살아났다’
는 의미로 기절낙지란 이름이 붙었다.
낙지를 다져 죽처럼 만든 뒤 달걀 노른자와 참기름을 한 방울 넣은 ‘낙지다짐’도 별미다.
세발낙지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통째 먹기’다. 남도 사람들은
싱싱한 세발낙지를 손으로 쭉쭉 훑어 물기를 뺀 뒤 나무젓가락을 꽂아 발을 칭칭 감은 뒤
된장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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