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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이별

by 류.. 2004. 12. 17.

 

 

 




바람스치는 데가
어디 들꽃뿐이더냐
오늘은 풀잎과 만났네
천년 전부터 세상을 떠돌던 바람은
등굽은 소나무 송진 내음도 기억하네
누군가를 깊게 사랑한다는 것은
증오하는 만큼이나 커다란 아픔이네
먹구름이 울고 비가 내려도
푸른 하늘은 늘 거기에 있지 않더냐
조금은 기쁜 듯
조금은 슬픈 듯
그렇게 하세
천년 전부터 바람은
날마다 離別이었네
날마다 離別이었네



이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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