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 오는 소리

by 류.. 2004. 12. 31.

 

 

 

 

그리운 이에게는
왜 이다지도 할 말이 없는가
그 목마름
심야에 일어나 편지를 쓴다

밖엔 적막하게 눈 내리는데
쓰고 지우고 지우고 쓰고
하얀 종이 위에선
밤새
사각사각
펜촉 스치는 소리


오세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앞에 봄이 있다  (0) 2005.02.02
격포에서  (0) 2005.01.23
겨울 일몰  (0) 2004.12.20
날마다 이별  (0) 2004.12.17
회상수첩  (0) 2004.12.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