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111 금산 적벽강 외 장마 오늘로 49일째... 지난 10년간 한반도 장마기간이 평균 32일이라는데.. 이렇게 길고 지루한 장마는 난생 처음이다 이토록 무식하게 내리는 비도 그렇고 기상청 예보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순 없지만 장마가 늦어도 8/16이면 끝이 난다니.. 다행이지만 장마가 남기고 간 상처는 그야말로 처참하다 가는 곳 마다 그야말로 쑥대밭이니... And I wonder, Still I wonder,Who"ll stop the rain. 2020. 8. 11. 용담댐방류 영동 천내강변 가선식당의 어죽을 먹으러 가는 길에... 용담호~진악사 천년 은행나무(남이면)~제원대교~원골유원지(부엉산,인공폭포) 그리고 가선식당(영동군양산면가선리)의 어죽과 새우튀김 그리고 소주 일병... 2020. 7. 29. 대청댐 방류 대청댐이 수문 6개를 모두 개방하고 초당 8 백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7/18 홍수조절을 위해서 수문 2개만 열고 초당 5 백톤의 물을 내려 보냈는데..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이 많아지자 7/22부터 수문 6개를 열게된 것. 수문 6개를 모두 열고 방류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만이다 2020. 7. 25. 철도사진 나를 떠나간 것들은 수없이 많았다강물처럼 흘러간 것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 것들,내곁에 한참이나 머문 것들도 더러 있었지만결국 그것들도 때가 되면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매번 나는 안타까웠고 슬펐다잡으려 할 수록 떠날 시기만 앞당겨졌을 뿐이었고잡으려 할 수록 그것들은 더 멀어져갈 뿐이었다세월도 예외는 아니었다사랑도, 청춘도, 마찬가지였다내곁에 머물게 할 수 있는 것이 이 세상 어디 있으랴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들의 뒷모습을조용히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떠나간 것들이 다시 올 것이라고 믿지말라행여 소식이라도 전해올까 기웃거리지 말라전화기도 꺼 두고, 이메일도 열어 보지 말라한 번 떠나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떠난 것들이 다시 돌아오는 법은 없다 - 떠나간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이정하 2020. 6. 18. 상실수업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이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썼다고 꽃이 아.. 2018. 6. 18.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세월은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우리가 시간이라는 틀 속에 감금되어 세월 속을 가고 오고 할 뿐이라고 하는군. 그런데 우리는 그 안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도 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도 믿으면서 계속 바보스러운 말을 함부로 해온 것은 아닐지. 폭풍처럼 열정적인 사랑도 인간이라면 1년 반을 지속할 수가 없다고 하고, 강렬한 사랑 뒤에 오는 책임감조차 3년을 갈 수가 없다고 하네. 그 다음은 모두가 인내심일 뿐이라는군. 강렬한 사랑에서 오는 기쁨은 대뇌의 특정 부분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옥시토신과 엔도르핀 같은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혈류 내에 그 호르몬이 늘어난 결과이고, 그래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피부나 몸의 장기에까지 좋다고 하네. 그런데 그 신비로운 감정이, 그 호르몬.. 2018. 5. 6. 길을 잃고 든 생각들 사는 동안 아주 낯익은 것이 갑자기 다른 것으로 느껴진다든가, 너무나 익숙한 곳이 처음 와보는 곳처럼 여겨지는 경우는 허다 하지만 실제로 너무나 잘 아는 길에서 헤매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어진다. 이런 나를 믿고 어찌 살 것인가, 과장된 회의마저 든다. 문득 진짜 내가 그 길을 잘 알고 있었는가? 내가 잘 안다고 여기고 있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내가 잘 알고 있는가? 하는 반문이 생긴다. 그런가? 정말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 그 길을? 그 사람을? 그 일을? 신경숙 에세이 '자거라, 네 슬픔아' 중에서. 2017. 11. 2. 夏美のホタル 夏美のホタル (나쓰미의 반닷불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며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리사와 아키오.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힐링 소설 중에서도《나쓰미의 반딧불이》는 단연 수작으로 꼽힌다. 깊은 산골 외따로 서 있는 작고 허름한 가게 ‘다케야’. 그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야스 할머니와 아들 지조 싱고와 나쓰미는 우연히 발길이 닿은 ‘다케야’의 별채에서 여름을 지내기로 한다. 이렇게 눈부시도록 푸른 산골 마을에서의 설레는 하루하루가 시작되는데……. 《나쓰미의 반딧불이》는 자극적인 사건도 특별한 악인도 심한 갈등도 없는 ‘착한 소설’임에도 무료함 없이 단숨에 읽어 내려 갈 수 있다. 아름다운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섬세한 묘사와 누구나 그리워할 만한.. 2017. 7. 7. 마테호른(Matterhorn) 마테호른(Matterhorn,4,478m) 알프스의 3대 미봉 중 하나(융프라우와 몽블랑)이자.. 그랑드조라스(4,208m),아이거(3,970m)와 함께 알프스 3대 북벽중 하나라 알피니스트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다 잘 알려진 노스페이스라는 상호는 바로 알프스의 3대 북벽을 뜻하는 것.. 하얀 거미 아이거 북벽은 높이가 무려 1,800m나 되는 직벽이라고.. 알프스에는 호른(horn)이라는 이름의 봉우리들이 유독 많은데 호른은 '뿔'이나 '봉우리'를 의미한다. 마테호른은 '초지의 뿔' 융프라우(4,166m)는 '젊은 처녀'..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4,810m)은 '하얀산'이란 뜻. 알프스로 트레킹을 떠난 친구에게서 오늘 따끈따끈한 마테호른 사진을 카톡으로 받았는데.. 사나워보이는 알프스보다 소박한 이땅.. 2017. 7. 1. 이전 1 2 3 4 5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