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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지리산27

지리산 칠선계곡&벽송사(서암정사) 추성리 주차장에서 올라갈 수 있는 한계선인 비선담 통제소까지 왕복 8.9 km, 3시간 20분 (비선담통제소부터 천왕봉 구간 5.4km는 입산 예약제) 추성교에서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갔다 돌아오는 거리는 3.9 km, 1시간 10분 소요 오늘 날씨가 더워서 2 곳 모두 다녀오느라 제법 힘이 들었는데.. 칠선계곡은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수량이 적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날자를 잘 못 잡은 듯... 유서 깊은 사찰 벽송사.. 본당 뒤편에 무슨 공사 중인지 소음이 심하고 절 전체가 어수선했다 석굴에 지어진 '지리산의 석굴암'이라는 서암정사는 단청이 무척 아름다웠으나 너무 화려하고 어딘가 모르게 인위적인 느낌 나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추성리에도 두지터에도 못 보던 건물들이 들어서서 옛 느낌은 아니었다 아쉽게도 언.. 2018. 6. 14.
백무동~장터목~천왕봉~백무동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 천왕봉.. 마음 같아선 백무동에서 한신계곡 쪽으로 세석대피소에 올라 촛대봉과 연하봉을 찍고 천왕봉에 오른 후..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고 싶었으나.. 목디스크가 심해진 상태에서는 무리다 싶어서..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 쪽으로 천왕봉에 오른 후 원점회귀하는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주차장에서 왕복 14.8km, 이 정도 거리도 내 몸상태로는 쉽지가 않았다 작년 비가 억수로 퍼붓는 날씨에도 7시간 안 걸린 길을 어제는 수시로 쉬느라 8시간이 넘겼으니... 진주에서 교사 인솔 하에 단체로 온 고등학생들이 천왕봉 정상석 주위를 점령하고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애들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느라 시간 소모.. 18시 40분발 대전행 막차를 타기 위해 하산할 때 오버페이스.. 2018. 6. 1.
성삼재~노고단~피아골~연곡사 천왕봉에서부터 내려온 단풍이 성삼재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현재 해발 6~700 미터 피아골까지 내려온 상태.. 산 아래쪽 달궁이나 뱀사골은 아직 일주일은 지나야 단풍다운 단풍을 볼 수 있을 듯... 모처럼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고운 단풍을 만끽했던 즐거운 산행이었으나.. 버스 출발시간보다 두 시간 가까이 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캄캄한 버스 안에서 막막하게 기다리는데.. 배가 고프니 조금은 짜증이 났다 두어 사람 헤드랜턴까지 가지고 몇 킬로를 걸어서 찾으러 올라가고.. 자기 분수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서 타인에게 누가 안 되게 하는 게 매너인데.. 그걸 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상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기를 쓰고 무리하게 산을 타는지... 이 좋은 계절 눈부신 단풍을.. 가던 걸음 잠시 멈추고 즐.. 2017. 10. 22.
성삼재~작은고리봉~ 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리 2017년 6 번째 지리산 산행은 지리산 서북능선.. 서북능선은 성삼재에서 만복대와 고리봉, 바래봉을 거쳐 인월까지 26km나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언젠가는 이 코스를 종주할 생각이지만.. 이번에는 안내산악회에서 정해준대로 성삼재에서 출발.. 만복대와 고리봉을 오른 후 고기리 쪽으로 하산했는데.. 전날 비가 와서 낙엽이 몹씨 미끄러웠지만 구례 산동면애서 성삼재를 타고 올라오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걷는 산행이라 시종일관 눈이 즐거웠다 막바지 연휴.. 뱀사골캠핑장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차량과 텐트로 꽉 차있었고.. 성삼재주차장은 완전만차.. 한쪽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행렬이 거의 2km 이상 이어지고.. 버스 두 대가 오고가기 어려울 정도.. 아직 성삼재에서 구경할 단풍다운 단풍은 없는데도 불구.. 2017. 10. 7.
지리산(거림~세석~의신) 올여름 들어 5번째 지리산 하늘이 청명해서 시야 좋고 그다지 덥지도 않아서 산행에는 최적의 날씨 세석대피소에 올랐다가 영신봉과 벽소령을 거쳐 음정으로 하산할 생각이었으나 늘어난 왼발 인대의 통증이 조금 걸었다고 다시 심해져서 그냥 의신마을로 하산했다 장마기간 중에 하동 쪽에도 별로 비가 내리질 않았는지 화개천이 말라있었다 지리산 모든 지역이 올해는 물이 별로 없다 거림마을 주차장(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 탐방지원센터 → 북해도교 → 세석교 → 의신 갈림길 → 세석대피소 → 의신 갈림길 → 음양수 → 대성동계곡 → 의신마을(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16.9km, 6시간 10분 송이버섯,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서 버섯 풍년이 예상되는데.. 구월에는 영동의 산으로 가서 버섯이나... 2017. 8. 27.
백무동~세석~장터목~백무동 내 몸의 무거움을 비로소 알게 하는 길입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올라오라고 산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이리 고되고 숨 가쁜 것 피해 갈 수는 없으므로 이것들을 다독거려 보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무둥치를 붙잡고 잠시 멈추어 섭니다 내가 올라왔던 길 되돌아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워 나는 그만 어지럽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산길은 마침내 드러누워 나를 감싸 안을 것이니 내가 지금 길에 얽매이지 않고 길을 거느리거나 다스려서 올라가야 합니다 곧추선 길을 마음으로 눌러앉혀 어루만지듯이 고달팠던 나날들 오랜 세월 지나고 나면 모두 아름다워 그리움으로 간절하듯이 천천히 느리게 가비얍게 자주 멈춰 서서 숨 고른 다음 올라갑니다 내가 살아왔던 길 그때마다 환히 내려다보여 나의 무거움도 조.. 2017. 8. 5.
성삼재~노고단~반야봉~삼도봉~반선 노고단, 천왕봉에 이어서 7월의 세 번째 지리산 산행.. 장마 지나 더위가 한풀 꺽이고 하늘색 좋은 날을 잡아서 갈까도 생각했으나.. 어쩌다 보니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게 됐다 대전 IC에서 8시 출발.. 성삼재 주차장에 10시 도착해서 10시 10분 산행 시작.. 반야봉을 올랐다가 삼도봉과 화개재를 지나 9.2km의 뱀사골 계곡을 거쳐 반선으로 하산하는 데까지 주어진 시간은 7시간.. 점심 먹고 휴식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무조건 5시 10분까지는 내려와야 하니..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안개까지 끼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임걸령에서부터 가는 비까지 오락가락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생각 없이 묵묵히 걷을 수 있어서 이런 산행도 나쁘지 않았다 속.. 2017. 7. 30.
백무동~정터목산장~ 천왕봉~백무동 지난주 노고단에 이어 천왕봉 산행. 대전복합터미널에서 7시 10분 버스를 타고 서상과 함양 그리고 인월을 거쳐 백무동에 도착한 시각이 9시 30분.. 이 버스가 작년부터 서상(함양군) 애 들렀다 나온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남덕유 산행은 앞으로 이 버스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 천왕봉에 오르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구름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 하산시에는 장터목 대피소에서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까지 쏟아진다 오후 4시 조금 넘은 시각에 이미 앞이 캄캄하고 바닥이 미끄러워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내려왔다 지난 주 노고단 산행에서의 화창한 날씨와는 상반되는 최악의 날씨.. 젖은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식당에서 파전에.. 2017. 7. 17.
성삼재~노고단~화엄사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한동안 산엘 못 갔는데.. 고맙게도 한 일주일 남쪽으로 물러가 준 장마전선 덕분에 지리산을 올랐다 난생 처음 산악회 버스라는걸 타고서.. 떼로 몰려다니는게 싫고 차안에서의 음주가무를 극도로 혐오하는 편이라(차에서 내려 술판 벌이는 것도 마찬가지) 산악회 버스를 탈 생각을 아예 안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는 후배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타게된 것.. 회비를 내고 버스 안에서 코스와 시간일정등을 안내받은 후 각자 알아서 산행을 하고 하산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원거리 산행시 자주 이용할 생각.. 차로 성삼재,정령치를 넘었던가.. 가을철 대원사나 뱀사골, 피아골 같은 단풍좋은 지리산 계곡에서 잠깐잠깐 산행을 해본 적은 있었으나.. 지.. 2017.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