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해발 586m.. 어제 올랐던 식장산 독수리봉과 같은 높이인데..
그럼에도 이산을 찾아 함양까지 내려간 이유는 순전히 뛰어난 조망 때문이다
사방이 탁 트여 동서남북 어디로도 막힌 데가 없는 시원한 조망이 환상적이다
남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과 산청 왕산(+필봉)과 웅석봉,삼봉산과 법화산이 보이고
북쪽 함양읍 뒤로 장수 장안산, 함양 백운산과 대봉산(괘관봉과천왕봉) 그리고
황석산,기백산이 펼쳐지며 동쪽으로는 멀리 합천 황매산과 감암산, 둔철산과 정수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겨우 한 시간만 걸어 올라가면 이런 걸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가성비 높은 산이다 오로지 조망 하나 보고 이산을 갈 생각이라면 적극 권하고 싶다
산행시간은 화촌마을회관 앞에서 출발하면 10 km, 4 시간이 소요되고,
임도가 시작되는 동래 정씨 납골묘 앞에서는 6 km, 3 시간이면 충분하다
화촌마을회관 앞에서 출발하면 그늘도 없는 콘크리트도로를 왕복 4km 더 걸어야 한다.
남골묘 공터에 차 몇 대 정도는 세우기 충분한 공간이 있다
살아갈수록 버릴 것이 많아진다
예전에 잘 간직했던 것들을 버리게 된다
하나씩 둘씩 또는 한꺼번에
버려가는 일이 개운하다
내 마음의 쓰레기도 그때 그때
산에 들어가면 모두 사라진다
버리고 사라지는 것들이 있던 자리에
살며시 들어와 앉은 이 기쁨!
- 이성부, 내가 걷는 백두대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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