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악산이라는 제천의 월악산(1,097m)
막상 걸어보니 소문과는 달리 정상 부근의 가파른 계단 외엔 그다지 힘든 산은 아니었다
며칠 전 갔던 구봉산이 내겐 훨씬 힘이 들었다
(신륵사에서 출발해서 하봉과 중봉을 건너뛰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다)
험한 산일수록 조망은 좋은 법이라 출발할 때는 월악산의 멋진 조망을 기대했건만
습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정상을 완전히 뒤덮고 있어 영봉에서의 조망은 꽝..
볼 것이 없으니.. 영봉에 오래 머무를 이유도 없어 급히 하산하는데.. 예보에는 없던
비까지 부슬부슬 내린다 궂은 날씨에 금요일인데도 산 이름값을 하는지 산객들은 제법 많아
오며가며 옷깃을 스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작은 접촉도 불안불안하다
산에서는 마스크도 착용 안한 상태니..
나도 모르게 얼굴을 돌린 채... "안녕하세요?" 하고 있다
코로나가 뭔지 인간을 이리 황폐화시키니...
개펀된 블로그
좋아졌다기 보다는 불편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 사진 사이즈가 작아져서(832,네이버는 966) 나처럼 눈 나쁜 사람은 보기 답답하고
- 임시저장 기능이 없어져서 글 쓰다 자칫하면 애써 작성하던 글이 날라가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몇번 그랬다)
- 다녀간 블로그의 방문기록.통계도 없어지고
- 지도 첨부도 안될 뿐 아니라..
- 댓글에 답글을 달려고 하면 팝업창이 떠서 댓글을 보며 글 쓰기가 불편해졌고
- 인기글이란 게 내블로그와 블로그 관리에 있는 게 다르고(업데이트가 안되는 듯)
- 즐겨찾기란도 없어지고
- 글자체도 4가지로 단순하고.. 등등
불편한 점이 많아서
블로그를 업으로 하는 이들에겐 짜증 지대로 날 것 같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짐 싸들고 네이버나 티스토리로 이사갈 생각은 전혀 없다(그게 가능하다 해도)
내게 블로그라는 건
글과 그림을 저장하는 창고 내지는 메모수첩처럼 간단한 기록을 해서..
필요할 때, 심심할 때 꺼내보기 위해서이지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블로그에 가끔 오는 수십년 지기 친구와 몇 안되는 블로그 친구를 위해서 오픈해둔 것)
그럼에도 하다보면
가끔 몰입을 해서 本末顚倒가 될 때가 없지 않지만..
산에 가고
여행을 가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그 자체를 즐기야지
그런 일들이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가 되버리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는 것도 피곤한데
블로그 같은 걸로 스트레스 받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다 나는
글 하나 올리는데
10 분 이상 투자하고 싶지도 않고..
한 가지
사진만 조금 키워주면(기왕이면 1,024크기로)
나는 아무 불만이 없다.
너무 작아 832는
내가 다음 블로그 시작한 게 2004년이니 참 오래도 했다 이짓
'산행(대전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천 와룡산 (0) | 2020.06.19 |
---|---|
함양 화장산(花長山) (0) | 2020.06.16 |
보은 구병산 (0) | 2020.06.06 |
괴산 사랑산 (0) | 2020.06.02 |
거창 우두산 의상봉 (0) | 2020.05.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