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을 선택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이라.. 마음에 들면 계속해서 가고(지리산처럼)
끌리지 않으면 아예 관심을 끊는다 100대 명산이니 200대 명산이니..그런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백두대간이니 정맥이니 ..하면서 산 타는 사람들도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육산이면 그만이다
그래서 암릉이 멋있다는 관룡산도 패스.. 임도로 바로 화왕산에 올랐다
오래 전 관룡사 아래 옥천저수지에 배스낚시를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용선대 부처님을 만난 적이 있었고.. 그 뒷산인 화왕산을 기회가 생기면 오르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품고 있다가 어제서야 오르게 된 것..
2009년이던가 대보름 억새태우기 행사를 하다가 불이 번져서 인명사고가 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세월이 그런 참사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버리고..화왕산은 마지막 휴일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반쯤 핀 억새를 바라보면서 모처럼 내가 원하는 편안한 산행을 하고 왔다
창녕IC에서 대전까지 정확히 200km.. 차량정체가 없어서 두 시간만인 5시 30분 대전 도착
옥천주차장 → 일야봉산장 → 옥천삼거리 → 허준 세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