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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夕陽之歌

by 류.. 2007. 12. 31.
 




                석양의 노래
 

저녁 노을은 끝없이 넓지만 한순간의 찬란함만은 어쩔 수 없구나
구름을 따라 점점 흩어져 사라진 빛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느린 세월에도 이 변화무쌍한 인생은 견디기 힘들구나
뜬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면 지루함과 고달픔으로 둘러쌓여
머나먼 인생 갑자기 빛은 사라지고
기쁨은 잠시 뿐 다시 되돌릴 수 없어
그건 단순한 몽상이었단 걸 깨달았지
한때 수많은 폭풍우를 만나 내 꿈은 엇갈렸지만
당신의 진실한 마음으로 난 역경을 헤쳐나갔었지
하지만 혼란 속 마음은 길을 잃어 다시 혼란과 풍파가 닥쳐오니
언젠가는 돌아갈꺼라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어
아~ 고독한 내 마음은 더욱 암담해져 다시 바람과 서리가 내리니
언젠가는 돌아갈꺼라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어
 
 



 
매염방의 노래 중에 '석양지가(夕陽之歌)' 라는 곡이 있다.
원래 영화 '영웅본색3(Better Tomorrow3)' 의 주제가로 쓰여서였는지 몰라도
이 노래를 좋아하고 또 자주 들었어도 저녁노을을 보고 싶다거나 저녁노을이 생각나는 대신
영화가 자꾸 생각나곤 했었는데.....
그런데....  매염방이 3년전 요절하기 전에....  그 해 9월 생애 마지막 연창회를 했었는데...
'경전금곡연창회'에서 부른 석양지가를 들었을때에야 비로소 저녁노을이 생각났다.
영화속의 석양지가를 부르는 매염방의 목소리는 아주 자신있고 강해 보였는데....
암으로 죽기 불과 3개월전에.....
그것도 암투병중에 무리를 해가며 강행한 연창회에서 부른 석양지가는 너무도 힘에 버겁고 애처러웠다.
 
석양지가를 부르는 매염방의 힘겨운 목소리와 노래가사가 마치 3개월뒤 세상을 떠날 자신을 예고라도 한듯이 들린다.
 
 
 
그녀는 저녁노을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저녁노을이 지는 쪽으로 차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계속 서쪽으로 가는 것을 좋아한다고도 했었다.
 
언젠가 혼자서 저녁노을을 보고 있게 되더라도... 
다른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같은 석양을 보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혼자라도 조금은 덜 외롭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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