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휘어진 영혼은 아프다....

by 류.. 2007. 6. 29.

     

     

     

     

    휘어진 영혼은 아프다. 아니 아프다 못해 처음 와 닿는
    새벽 빛 처럼 시큼 시큼 가슴이 저리다.
    스쳐지나 가는 버스 차창에서, 건물에 반사되는 어스름 저녁,
    역광 속에서 문득 문득 생각나는 상처 받은 영혼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현재도 아닌 몇겹의
    어두은 회전 유리문 같은 곳에 갇혀 방황하는 영혼들,
    그들이 사랑에 빠졌을때 그것도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휘어진 영혼이 굴절되어 사랑에 빠졌을때,
    우리는 상처 받은 그들 영혼이 위안 받는 사랑법을
    그것을 과연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연하의 사랑 같은 것
    대각선으로 마주치는 눈빛 같은 것.
    들켜서는 안될 만남 같은 것.

     

    사람이 그리워서니 용서해다오.
    술만 마시면 혀 뒤로 발바닥이 튀어나오도록 토하고
    또 엉긴다. 용서해다오 그대들
    내 아는 사랑법이 괴로움 붙들고 늘어지는 비루(悲淚)뿐이니
    왜 나는 이세상 짐에 알맞는
    어깨를 갖지 못할까?
    진 짐도 없이 걸으면서 휘청대기는 잘 할까
    그래도 끝내 날 모욕않는 사랑아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0) 2007.07.06
사랑은..기차  (0) 2007.07.05
희망  (0) 2007.06.18
마음의 간격  (0) 2007.06.17
내 生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0) 2007.06.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