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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길에 서서

by 류.. 2006. 2. 13.
그리움의 길에 서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겨야
행복하다고 말했던가
사람에게 얽히고 사랑에 설키고
복잡한 신작로(新作路)에 들어서면
몸과 마음이 부딪힌다.
뒤돌아 보면
때로는 따스하게, 때로는 차갑게
사랑이 스쳐갔던 길
나는 너무 가볍고, 세상은 너무 무거워
사는 것이 힘들었지만
모든 것이 행복이었던 것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의 길에서
그 이름과 이름 사이를 걸어
길이 끝나는 곳은 어디인가
가는 사람들은 가고
끊임없이 떠나는 길에
그리움의 붉은 노을이 진다.
이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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