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바다냄새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버스를 타고 올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무작정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움에 젖은 채 팔짱을 끼고 우두커니 서서 버스를 타고 온다는 보고 싶은 그 사람을 연착되어 쌓이는 그리움으로 하얗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그리움에 절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파도를 넘어오는 푸른색 버스를 타고 푸른 숨을 쉬는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다 냄새를 그리워하는 그대에게 가고 싶다 버스 바퀴가 파도에 반쯤은 젖어 움직일 때마다 바다냄새가 나는 버스를 타고 바다 가까운 창문 가에 앉아 푸른 그리움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다냄새 절은 온몸으로 푸르게, 그대에게 가고싶다 채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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