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주변 맛집

 

 

산행길 잡는 참붕어구이·애저찜



산 첩첩 물 겹겹의 명산 운장산은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에 걸쳐 있다. 맛의 본향(本鄕) 전주에 접한 완주에서는 완주군에서 선정한 완주 팔미(八味·여덟 가지 음식)를 즐기고 마이산으로 크게 알려져 있는 진안에서는 참으로 별난 별미 애저탕과 애저찜도 맛 볼 수 있다.

운장산 산행 나들목 내처사동에서는 송어회를 먹을 수 있고, 구봉산 계곡 구암 연화골에서는 용담댐에서 잡아올린 붕어로 구이도 해 먹을 수 있다. 지역번호 063.

■진안

●구봉산식당(433-9090)

구봉산 등산로 들머리, 725번 지방도 윗양면 주차장에 있는 유일한 식당. 파전 한 쟁반에 6000원, 더덕막걸리 한 되 5000원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 분위기는 깔끔하고 주인 내외는 무척 친절하다. 이 집 농장에서 기른 흑염소 고기로 보신하는 단체손님들이 많다. 1마리당 45만~50만원.

●청산들(433-8240)

구봉산 북면의 연화골 노적봉 밑에서 쳐다보는 물안개 두른 구봉산 능선은 한국의 100대 절경의 한 곳으로 좋을 만한 경치다. 이곳에 자리한 청산들은 전국 각지의 산꾼들이 즐겨 찾는 집. 진안은 인삼의 고장. 집주인 양주호씨가 담근 인삼주가 산꾼들에게는 대단한 인기다. 인근 용담댐에서 잡아 올린 붕어로 구이(18cm 기준 1마리 9000원)를 해낸다. 청국장백반 5000원.

●에로스산장(432-7025)

옥수연담(玉水蓮潭) 운일암반일암의 28경과 주자무이구곡 중에서도 그 경관이 가장 빼어나다는 지점의 가파른 언덕에 위치해 제19경 복용암(伏龍岩)이 바로 내려다보인다. 진안 향토전통음식인 더덕닭불고기(3만원)가 대표음식이며, 민박도 할 수 있다. 집주인 조영임씨는 “30년간 더덕닭불고기를 구워왔으니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내 음식맛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운장산산장(432-5458)

내처사동 운장산 하산길에 만나는 첫번째 집. 별도의 사료를 주지 않는 자가 송어양어장에서 자연산에 가장 가깝게 키운 송어를 회로 차려 낸다(1kg 2만원). 닭백숙(3만원)도 먹을 수 있다. 3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당 규모에 50명이 민박을 할 수 있다.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진안관의 애저찜

 

●진안관(433-2629)

별미 중의 별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애저탕과 애저찜이다. 새끼돼지를 찜으로 쪄내고 탕으로 끓여내는 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진안이다. 그래서 진안하면 애저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진안읍 내 진안관은 이 음식의 원조격. 2대를 이어오는 전통의 명소로 1986년 전라북도 향토음식점 제1호로 지정을 받았다. 진안 버스터미널에서 장수 방향 150m의 거리에 위치. 애저탕·애저찜 1인분 각 1만2,000원.

■완주

●산울림(246-1208)

‘이 집을 모르는 전주사람들은 참으로 딱하다’, ‘전주역에서 승용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별천지 같은 이런 집이 있다니’. 산울림을 한 차례 들렀던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이라고 한다. 화심에서 동상면 밤티재를 넘어서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산울림의 조경과 실내분위기는 환상적이다. 산울림에서 음식재료로 쓰고 있는 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이웃에 있는 운장산 머쉬밸리에서 재배한 것들이라 늘 싱싱하다. 집주인 이정선씨가 지극 정성으로 차려내는 산채뚝배기비빔밥(5000원)이 인기. 해물버섯전골이 1만5000~3만원. 닭도리탕 2만원. 오리주물럭 한방닭백숙 각 2만5000원.

●화심순두부(243-8268)

운장산만이 아니고 덕유산이나 마이산 산행을 마치고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르는 완주팔미 중 하나인 순두부를 먹을 수 있는 명소. ‘화심 순두부를 모르고는 두부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김용겸-김재화씨 부자 2대로 대를 잇고 있는 순두부의 대가. 진안쪽에서 전주 방향, 동상면 쪽으로 꺾어들어가는 화심 삼거리에서 250m지점 오른쪽에 위치. 맛과 영양면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값싼 음식인 순두부찌개 백반이 4000원. 두부빈대떡이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