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내겐 타협이 어렵고 안되는 게 있는데
그건 다름 아닌 도시의 소음이다
조용했던 우리 마을 최근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분다
주위에 새 아파트 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인근 소도시에 있던
대학 캠퍼스가 옮겨온다고 한창 공사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식당,술집,빌라들...
소음은 날로 심각해지고 먼지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자유롭게 창을 열어놓고 살지 못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내가 이 곳을 선택해서 이사를 온 것은..
한적함과 시골스런 주변환경이 마음에 들어서였는데..
몇년 사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창을 열면 지나가는 차와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소리
야채과일을 파는 마이크 소리,공사장에서 나는 굉음..
소음은 도가 지나쳐 하루하루 적잖은 스트레스를 준다
그러나.. 내가 꿈꾸는 전원의 삶.. 당장에 그것을 이루기엔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도시의 소음이 아닌 자연의 노래만을 듣고 사는 그날이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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