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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봄날은 간다

by 류.. 2005. 4. 27.

 

 

           


           

           

          주말 계룡산 동학사 진입로..
          길가 복사꽃이 눈부시다
          꽃이 벌써 다 져버렸을 것이라 생각하고 출발한 길이라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너무 많은 인파..그리고 차들 때문에 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들의 행렬은 동학사를 벗어나
          금강 청벽교까지 이어졌다


          무료한 기분을 달래려고 라디오를 켜자
          한영애의 '봄날은 간다'가 흘러나왔다
          시기적절한 노래는 흐르는 강물처럼 유장하게 들린다
          그녀의 독특한 창법이 가는 봄 아쉬워하는 이의 가슴을 휘젓는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는 대목에 이르자 나는
          금강으로 드라이브 가자고 해준 옆의 친구가 갑자기 고마워졌다
          오늘 하루분의 봄날은 어쩌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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