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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그런 세상

by 류.. 2004. 11. 12.

 

 


내게도..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방황하게 만들었는지..

내 스스로가 그길을 선택했는지 모르지만..

분명 그런 시간이 과거에 존재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나를 방황하게 하는 그 무엇에

적의를 품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나도 이제는 온기를 가진 따뜻한 사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건 친구거나 애인이거나 나를 미워하는

세상일지라도 마찬가집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나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소주 한잔이 그리운 사람에겐 술친구가..

유난히 추위타는 사람에게는 작은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것을 그리워할 시절이 눈 앞에 당도한 것이지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두가 따뜻함을 나누려고만 한다면

세상의 온도는 그만큼 상승하겠지요

 

나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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