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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12

강경, 옥녀봉 '…봄과 여름은 고기를 잡고 해초를 뜯느라 비린내가 포구에 넘치고, 토선(土船)과 딴장이, 당도리선들이 황산(黃山)과 세도(世道)로 마주 나누어진 포구에 담처럼 둘러서서 꽹과리를 쳐댔고 화장(火匠)들이 내뿜는 연기로 포구의 하늘은 다시 암회색 바다였다. 한 달에 여섯 번이나 열리.. 2017. 3. 24.
보령, 오천항 보령 북부지방의 대표적인 어항, 오천항 배낚시를 위해 한번 온 것까지는 알겠는데 세세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만큼 오래 전의 일이란 얘기 용봉산 산행을 마친 후.. 가까운 남당항을 놔두고 굳이 보령의 오천항까지 내려온 이유가 있다 바로 충청수영성 해안경관전망대 때문인데.. 2013년.. 2017. 2. 22.
고등어조림의 명불허전 대전 ‘별뜨는 집’ ‘음식의 달인‘이 만든 고등어조림. 전국으로 소문 나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가수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의 첫 구절이다. 고등어는 어머니가 영양이 부족할까 걱정하며 사랑.. 2016. 11. 22.
영동, 월류봉~노근리~와인코리아 무주 덕유산의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 구천동 무주리조트까지 갔는데 허탕을 쳤다 곤도라 점검으로 11/1부터 11/3까지 운행중지..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다면 이런 바보짓은 않았겠지만.. 사는게 어디 늘 뜻대로 되는건가.. 짜여진 길로만 가는 것도 재미없고.. 귀가길에 한군데만 가보자고 고민하다가 결정한 영동행.. 무주 설천면에서 도마령 고개를 넘어 황간 월류봉과 노근리 평화공원 잠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동읍에 있는 와인코리아 구경..금강휴게소에서 커피 한잔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먹방계를 주름잡는 백선생 덕분에 요즘 먹고 사는 식당들이 많다 황간의 덕승관도 그증 하나 세상에.. 자장면과 탕수육 두가지 메뉴만 내놓는 중국집이 있다니.. 그런데도 전국에서 찾아오고..줄서서 기다리고.. .. 2016. 11. 4.
성삼재, 남원 실상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리산 성삼재를 올랐지만 역시나 올해의 단풍은 최악이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잎이 말라 죽어버리는 바람에 예년 같으면 온산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있어야 할 시기인데.. 지리산 전체가 무채색이다 성삼재 너머 남원 뱀사골도 상황은 마찬가지.. 사철 계절의 변.. 2016. 11. 4.
남해, 금산 & 다랭이마을 남해 금산은 이전에도 서너 번 오른 적이 있었으나 이렇게 맑고 선명한 남해를 만난 적은 없었다 과거 내가 봤던 그 남해와 같은 바다인지 의심이 생길 정도.. 보리암에 오르자고 해준 내 친구에게 제일 고맙고.. 이런 날씨를 허락해준 하늘에도 감사해야겠다 연륙교가 있는 우리나라 섬.. 2016. 11. 4.
산청, 남사예담촌 오래 된 나무가 서 있는 마당 넓은 집을 만나면 유년시절 잠시 머물었던 외갓집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기억 속의 그 나무가 늙은 감나무였던.. 위 사진의 회화나무나 향나무였는지는 중요치 않다 늙은 나무와 세월의 때가 묻은 기와와 돌담을 보면서 희미한 기억 속의 어린 시절로 잠시.. 2016. 11. 4.
일본의 걷고 싶은 길 매혹적이지만 치명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걷기 여행! 걷기 여행이 열풍이다. 공원에 운동하러 갈 때에도 공원까지 차를 타고 가고, 가까운 은행이나 마트에 갈 때에도 차를 타고 가는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걷기 여행에 열광한다는 사실이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미국인의 이혼 사유 목록을 보다가 '과도한 조깅'이라는 항목을 보고 빵 터진 적이 있는데, 편리를 추구하며 열심히 몸을 움직일 기회를 줄이고 있으면서도 또 애써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우리의 삶이 좀 애처롭기도 하다. 걷기 여행은 미친 속도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삐져나와 한껏 여유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얼마 전, 걷기 여행을 한 차례 시도한 나는 그것이 '고행'이라는 사실.. 2016. 9. 14.
한옥서 하룻밤 보내며 걷기좋은 길 10선 거창문화유산여행길(수승대트레일)갈계숲 9월을 맞이해 고향 길을 걷는 것과 같은 푸근함과 함께 코끝으로 전해지는 곡물 여무는 향기가 풍성함을 더해주는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옥에서 하룻밤 보내며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릉 바우길 11코스 신사임당길 (강원도 강릉시) 이 길의 출발점인 위촌리마을은 4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 대동계가 옛날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촌장제를 운영하는 마을이다. 사임당이 오죽헌에서 어린 율곡을 데리고 서울로 갈 때 죽헌저수지의 물길을 따라 이 마을을 지나 대관령을 넘었다. 이 길에는 특히 역사 문화 자료가 많.. 2016.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