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고 싶은 데로
내가 흐르고 싶은 곳으로
반드시 나 지금 가고 있을까 글쎄
이리저리 떠돌다가 머물다가
오르막길 헉헉거리다가 수월하게 내려오다가
이런 일 수도 없이 되풀이하다가
문득 돌아다보면 잘 보인다.
몇 굽이 돌고 돌아
어느덧 여기까지 와 있음 보인다.
더러는 길 잘못 들어 헤매임도 한나절
상처를 입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음 얻어안고 헤쳐나온 길
돌아다보면 잘 보인다.
내가 가고 싶은 곳 흐르고 싶은 곳
보이지 않는 손길들에 이끌려
나 지금 가고 있음도 잘 보인다.
-이성부의 '내가 걷는 백두대간48' (어찌 헤메임을 두려워하랴)
해발 1,. 300미터 이상 고지에는 제법 단풍이 들었다
지리산 주능선엔 다음 주면 아마 단풍 절정이 될 것 같은데.. 해발 1,200 미터 아래로는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
단풍 보러 간 건 아니지만..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기 편안히 걷기 좋은 길이..
음정마을의 작전도로.. 산행이라기보다는 둘레길 걷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7 시간 걸으면서 산객 마주친 건 딱 2 명.. 연하천대피소에서 비박하러 온 분 1 명 그리고
개 2 마리 끌고 약초 캐러 올라온 지역 주민 1 명..
어쨌거나 조용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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