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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가기 전에

by 류.. 2018. 11. 2.

 

 

 

세상의 잎 다 지는 계절이어도
그대 가까이 다가서서
흩날리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겠네
 
눈치도 없이 속만 태우다
가까스로 목숨 부지하는
분별력 없는
마지막 잎새도 되지 말아야겠네
 
모르게 아주 져 버리든지
바스락대는 울림은 꼭꼭 숨겨나 두든지
끝끝내 지키지 못하는 한 생애의
부질없는 약속이여!
 
돌이켜보면
내게 있어 당신이
초록으로 눈부셨던 적 그래도 많았더라
그 넘치는 눈부심 때문에
서둘러 나 혼자 단풍 든 날도 있었네
 
완전한 숲으로
배겨나지 못할 바에는
강이나 하나 우리 사이에 둘 것이지
그 흐르는 물결에 이마 짚는
바람이나 될 것이지
 
 
 
허후남
 
 
 
 

 

♬    東邪西毒 ost,  A favorite Love (摯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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