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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케(御嶽山·3067m,일본 나가노長野) 분화

by 류.. 2014. 9. 29.

 

   평상시의 온다케산

 

 

 

 

 

 

 

 

 

일본 온타케(御嶽·3067m)산 분화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가 ‘화산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53분쯤 일본 중부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의 경계에 위치한 온타케산이 분화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와 분석(噴石·화구에서 분출되는 돌)이 뿜어져 나와 4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일본 기상청 화산분화예지연락회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화산활동이 활성화한 상태

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또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인은 ‘산(山)은 후지산(富士山), 악(嶽)은 온타케산(御嶽山)’이라고 흔히 말한다. 해발 3067m인 온타케산은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바위산이다.

3대 영산(靈山)의 하나로 꼽힐 만큼 신령스런 산이기도 하다. 등산길 곳곳에서 불상을 찾을 수 있고 정상에는 신사(神社)가 있다. 등산객 중에선 하얀

옷을 입은 일본 신토의 신자들도 많다고 한다. 이 산을 두고 ‘페이지를 다 채우지 못한 자연의 웅대한 선물’이라고 표현한 일본 작가도 있다.

이 산은 초심자도 쉽게 등반할 수 있어 가족 동반이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산등성이까지 로프웨이 시설도 구비돼 있다. 연간 등산자가 10만명이

넘는다. 특히 단풍이 빼어나 가을철엔 등산객들로 넘쳐난다. 한국에서도 일본 명산 등반 투어에 꼭 포함되는 산이다.

온타케산은 원래 역사에서 화산 활동 기록이 전혀 없어 일본 화산학계에선 사화산(死火山)으로 구분돼 있었다. 하지만 1979년 연기를 내뿜고 분화

활동을 해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일본 학계는 사화산이나 휴화산의 개념을 없애고 활화산 범위를 1만년으로 넓혔다. 대신 일본의 화산 110

개를 위험도에 따라 A, B, C급으로 분류했다. 과거 100년간 여러 번 폭발이 있었고 잠재적으로 리스크를 갖고 있는 화산 13개를 A급으로 간주했다.

1990년 대폭발이 있었던 일본 나가사키의 운젠다케나 아소산 등을 모두 A급으로 인정했다. 정작 온타케산은 한 번 분화가 있었고 그나마 규모가

작아 B급에 포함됐다.

 

온타케 화산이 그제 다시 폭발했다. 이전 폭발보다 훨씬 큰 분화다. 연기기둥이 800m까지 솟아 올랐다고 한다. 갑작스런 폭발로 사고 범위가 예상

외로 큰 분위기다. 더구나 등산객이 많은 가을철 주말 분화로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친 상태라고 한다. 항공기가 제때 운항되지 못하는 등

경제적 타격도 있는 모양이다. B급에 속하는 온타케 화산이 폭발한 만큼 일본열도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 기상청마저 폭발이 일어나기 10

여일 전 지진활동이 몇 차례 있었지만 곧 잦아들어 화산활동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온다케산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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