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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있었네

by 류.. 2008. 11. 8.

 

 

        그랬네


        떠나는 것 어깨 너머 강이 있었네

        땅 위에 설 수 없는 하루와
        하루를 품고 들을 수 없는 소리와
        소리를 품고 강이 있었네

        만날 수 없는 강이 있었네


        깊어서 너무 멀어서 함께 가 닿지 못하고
        혼자 누운 내 꿈자리처럼 절룩거리는 강이 있었네


        뼈아픈 강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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