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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가 끝난 뒤

by 류.. 2008. 11. 23.

 


 

망년회가 끝난 뒤

우리는 갈 곳이 없었지

함박눈은 쏟아지는데

 

지나간 한 해도

기억할 것들 보단

잊어버려야 할 것 들이

더 많았던 나날

 

망년회가 끝난 뒤

우리들은 갈 곳이 없었지

함박눈은 자꾸만 쏟아지는데

 

어디로 가야만

우리들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

그런 어떤 것을 만들 수 있을지

 

그러나 우리들은 선뜻 갈 곳이 없었지

함박눈은 자꾸만 쏟아지는데

 

망년회가

끝난 뒤...

 

 

박성룡

 

 

 

 

 

 

 

밖에 나가면

벌써부터 망년회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전에 없던 불경기..

힘들수록

사람들은 잊어버려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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