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찻집이나 전원카페를 찾는 이유는 뭐라뭐라해도 자연. 산과 들 나무 꽃... 평상시 도심에서 곁에 있어도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도시의 여유없음을 자연속에서 느껴보자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자연을 그대로 들어앉힌 곳, 다른 장식이 필요없이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을 기대하게 된다. 담양 남면 만월리에 있는 '멍석마당'이 그런 집이다. 무등산 자락을 따라 광주에서 화순 금호리조트를 가는 길을 죽 가다보면 보이는 '멍석마당' 이정표. 오는 동안 가을정취에 마음이 한겹한겹 풀린다. 푸른 가을하늘에 만산홍엽의 무등산, 추수끝난 가을 들녁, 빨간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 그 아래서 도리깨로 콩을 털고 있는 아줌마 아저씨들,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우리네 가을이지만 언제봐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모습들에 젖어서 가다 만난 '멍석마당' 이정표를 따라 호젓한 길로 올라간다. 곧 나타날 것이니 하고 바깥풍경을 보면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자연의 색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다시 감탄하는 그런 풍경이다. 비울 때, 단순할 때 아름다운 삶... 한참을 산길따라 올라가면 보이는 하얀지붕.
그리운 죄 - 고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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