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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하기 참 좋은 때다. 긴 더위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기다려졌던 가을. 다가온 가을을 앞장서 반기고 그 분위기에 흠뻑 젖어 보고 싶다. 남도땅 영광과 함평에선 상사화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꽃.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이 꽃은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상사화 본래의 원종이 있고 방계로서 꽃무릇, 석산화, 개상사화 등이 있다.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는 불갑사 일대는 꽃 색깔이 짙고 청초해 단아한 느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것이 만개하면 마치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 듯 하다. 유독 꽃 색깔이 짙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불갑사 부도밭과 대웅전 뒤편, 불갑저수지 등이 감상 포인트다. 꽃무릇축제가 펼쳐질 이곳은 또 다른 자연생태 체험장이다. 용천사 주변 숲속에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는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꽃무릇이 활짝 피면 공원 전체가 홍색치마를 두른 듯 장관을 이룬다. 절 부근의 숲과 계곡은 물론이고, 절로 들고 나는 도로 양편도 꽃무릇이 피어오른다. 용천사를 중심으로 야트막한 산책로가 있는데, 쉬엄쉬엄 산책로를 따라서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흔들흔들 구름다리와 나무의자가 놓여져 있는 쉼터도 있다. 산책로 입구에는 항아리들을 탑처럼 쌓아올려 전통적인 장독대를 조성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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