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풍경이 정겨운 찻집 '연우당' 비오는 날 분위기가 특히 좋은 찻집 연우당 | |||||||||||||||||||||||
또 비가 내린다. 대지가 촉촉하게 젖고 나무와 풀들은 금방이라도 초록색 물을 뚝뚝 떨어뜨릴만큼 물기를 머금어 싱그럽기 그지없다. 이런 날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찻집이 바로 ‘연우당’이다.
연우당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선암사IC에서부터 시작된다. 선암사 방면으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상사호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상사호는 수자원관리사무소와 물홍보관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주암호의 명성에 밀려 일반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산길을 몇 바퀴 돌고 또 돌아야 할 정도로 넓고 아름답다. 호수 건너편으로 뭉쳤다 사라지는 안개도 한 폭의 산수화다.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연못을 앞에 둔 정자 한 채가 먼저 반긴다. 연못에는 아리따운 수련이 금방이라도 터뜨릴 것 같은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연우당은 집터가 앞산(맷재)을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제비가 알을 품은 형국이어서 제비연(燕)자를 넣고 비오는 날 감상하기에 더없이 편안한 집의 분위기를 살려 비우(雨)자를 넣었다는 게 연우당 주인 김성임씨의 설명이다.
찻집 창문을 통해 한 눈에 펼쳐지는 마을 정경도 소담스럽다. 초록색을 머금은 들판과 고만고만한 지붕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엔 금상첨화다. 찻집 안에는 연우당 주인이면서 문인화가인 김성임씨의 작품이 아늑하게 걸려 있다. 조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씨는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부문 특선과 입선 등 여러 차례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광주시전과 전남도전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우당에서 내놓은 차는 김씨가 직접 만든 것. 솔향차, 십전대보차, 국화차, 매실차 등을 직접 담근다. 작설차는 선암사 아래에 사는 차 명인 신광수씨가 만든 것이라고. 밖에도 차를 마실 공간이 마련돼 있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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