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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내 마음의 빈터

by 류.. 2006. 4. 7.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우더라도
            우리 가슴 어딘가에
            그런 빈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조금 어리 숙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면 그런 빈터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생활의 여유로운 공간이 될 터인데
            언제까지나
            나의 빈터가 되어주는 그대
            그대가 정말 고맙습니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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