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과의 일박

by 류.. 2006. 3. 30.

 

 

 

너를 사랑하는 날은 몸이 아프다

너는 올 수 없고 아픈 몸으로 나는 가지 못한다

사랑하면서 이 밝은 세상에서는 마주 서지 못하고

우리는 왜 캄캄한 어둠 속에서만 서로를 인정해야 했는가

지친 눈빛으로만 아득하게 바라보고 있어야 했는가


바라보다가 죽어도 좋겠다고 너를

바라보다가 죽어도 좋겠다고 나는

한숨도 못 자고 유리 없는 창문을 열었다가

닫았다 우리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어디선가 별이 울음소리를 내며 흘러갔고

어디선가 꽃이 앓는 소리를 내며 돌아왔다


그건 언제였던가

어깨 위로 비가 내리고 빗방울 가슴치며 너를 부르던 날

그때 끝이 났던가 끝나지는 않았던가

울지 말자 사랑이 남아 있는 동안은

누구나 마음이 아프다고

외로운 사람들이 일어나 내 가슴에 등꽃을 켜 준다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 별빛을 꺼 준다

 

 

 

이성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슬픔은  (0) 2006.04.08
    그해 봄은...  (0) 2006.04.03
    길위에 서면  (0) 2006.03.27
    쓸쓸한 휴식  (0) 2006.03.26
    너에게로 가는 먼 여행  (0) 2006.03.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