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하늘이 비를 몰고 올 것 같은 날에
불어오는 바람은 가슴을 흔들어놓는다.
정해진 약속이 아니어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가슴이 마구 뛴다.
바람처럼 날아갈 수만 있다면
그 어디라도 떠나고 싶다.
가슴이 마구 뛰는 소리
그 소리 따라
이럴 때는 바람이라도 잡고
흔들어보고 싶다.
바람이 되어
누군가를 흔들어보고 싶듯이
나 오늘은 바람이 되고 싶다.
어느 한곳에 집착하지 않는 자유의 바람,
저문 태양의 뒤꿈치도 밟아보고 싶고
정글의 침묵도 깨우고 싶다.
돌처럼 단단한 무감각한 영혼도
흔들어 깨우고 싶다.
나 오늘은 바람이 되고 싶다.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그런 바람
지금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행복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바람
나 오늘은 바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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