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지붕형태를 그대로 살려 천장이 삼각형이다. '강산을 들이도록' 엇비슷하게 난 창문을 쪼그리고 앉아 보니 길건너 산까지 자연이 한눈에 들어온다. 편히 앉아서 바깥을 내다보는 것보다 재밌다. 통나무 의자에 앉아 바깥풍경을 본다. 어? 대개는 통유리로 훤히 바깥이 보이도록 되어있는데 조각난 창문이 아쉽다.
이모 조카사이인 최선심, 남미혜씨가 운영하는 이집은 본래 살림집으로 지었다. 살림집만 하기엔 너무 크다 싶어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차맛을 살려보고자 3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직접 솔을 따다 만들어내는 솔즙이며, 한약같이 쌉쓰름하고 죽처럼 진한 대추즙, 노란 호박으로 쑨 호박죽, 흑임자깨 갈아서 만든 깨죽 등 어느것 하나 소홀함없이 국산재료로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처음에 커피는 메뉴에 넣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찾아 마련해두기는 했으나 대개는 죽 먹고, 차 마시고 난 뒤 입가심용으로 서비스한다. 12월중순께에는 바로 옆에 '동방의 등불'이라는 한우숯불구이 음식점을 열 계획이어서 식사와 차를 함께 해결할 수있다.
'내일생 청아하고 한가하니 차 두어말이면 족하다네 일그러진 화로 벌여놓고 문무화(文武火) 짚힌다네 다관은 오른쪽에 벌여놓고 다완은 왼쪽에 있다네 오직 차 마시는 일 즐기니 무엇이 나를 유혹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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