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움 견디는 힘으로

by 류.. 2005. 9. 6.


붉게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문득 그대 이름을 불러볼 때 단숨에 몰려오는, 생애 첫 가을 바람은 한점 푸른 하늘을 내 눈 속에 부려놓는다 마음 닿는 곳이 반딧불일지라도 그대 단 한 번 눈길 속에 한세상이 피고 지는구나 나 이 순간, 살아 있다 나 지금 세상과 한없는 한 몸으로 서 있다 그리움을 견디는 힘으로 먼 곳의 새가 나를 통과한다 바람이 내 운명의 전부를 통과해낸다 유하





Sil Austin - The Rose Tattoo / バラの刺青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0) 2005.09.13
저문 강을 이름 붙이려 함  (0) 2005.09.07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0) 2005.08.30
사랑하는 사람에게  (0) 2005.08.29
가을엔 꽃처럼...  (0) 2005.08.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