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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예산, 소복갈비

by 류.. 2005. 9. 5.



 

 

산군 읍내 본정통 네거리 중앙국장 앞에 있는 소복식당은 갈비 전문집으로 3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요즘 곳곳에 대형 갈비집이 늘고 있지만, 맛으로 소복식당을 능가할 만한 집이 드물다. 

소복갈비는 지금으로부터 51년전 주인 이수남(76세) 할머니가 20대 초반이었을 때부터 시작했다. 전쟁통이라 이렇다할 건물도 없이 시장 한귀퉁이에 좌판을 깔고 고기를 구워 팔았다는데 장사가 잘되 건물을 얻어 '소복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자그마한 막걸리집으로 시작해 한때는 요정으로까지 발전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줄잡아 반세기를 헤아리는 내력만큼이나 숱한 이야기 거리를 남긴 유서 깊은 집이다.
다시 갈비를 구워 판지는 40년 정도 되었데 그동안 한번도 갈비내용을 속여본 적이 없고 언제나 꼭 같은 맛의 한우갈비만을 고집해왔다고 한다.


소복갈비를 간단히 표현하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고 표현 할 수있다.
그래서 주말이면 밥 안먹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일부러 먹으러 오는 이들이 많단다.
 밥 한번 먹이려면 한시간 동안 실강이 하며 어르고 달래야만 하는 우리 딸네미 조은나라 소복갈비를 혼자서 1인분을 먹어치웠다.

칠순을 넘긴 이씨 할머니에게 맛을 비결을 물어보니 안주 간단했다.
"쇡이지 않는 거여. 좋은 고기 가져다 늘거 제대로 느면 이 맛이 나오는겨" 라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어려워진 믿지못하는 세태를 빗댄다.



소복갈비의 주메뉴는 양념갈비로 생갈비는 손님이 청할 경우에만 낸다. 참숯불에 갈비를 구워낸 다음 뜨겁게 달군 돌판에 얹어주는데 4∼5일간 푹 재워 양념맛이 듬뿍 배이고 간이 알맞으면서 고소해 입안에서 녹는 맛이다. 한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향과 육질은 쫄깃하면서 한없이 부드럽다.
갈비에는 무김치와 배추겉절임, 깍두기, 어리굴젓, 파장아찌, 오이와 마늘된장이 따라 나오는데 무르익은 맛솜씨 때문인지 하나같이 깔금하고 입에 붙는 맛이 있다. 


갈비구이 이외에 한 그릇에 6천원 하는 갈비탕도 도내에 이름난 명품으로 두툼한 놋그릇에 담아내 다 먹도록 식지 않는다.
3층 규모의 초대형 식당은 1층에 8개의 방으로 7∼8명에서 20명∼30명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크고 작은 모임자리로 손색이 없고 2,3층은 예식장과 연회장으로 꾸며져 예산군내 웬만한 잔치모임은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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