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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구절초축제..공주 영평사

by 류.. 2005. 9. 5.

 

 

 

 

 

꽃사태. 공주시 장기면의 영평사는 지금 꽃밭 한가운데 포위돼 있다. 하얀 구절초가 산사의 진입로로부터 대웅전 앞마당, 요사채, 그 리고 뒤편 장독대 등은 물론 사찰이 깃든 장군산 산비탈 전역에 만발해 있다.

 

 

구절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을꽃이다. 구절초는 흔히 쑥부쟁이 산국 울릉국화 등의 꽃과 함께 뭉뚱그려 서 들국화로 불린다. 그러나 그 여러 꽃중에서도 유난히 흐트러 짐없이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꽃이 바로 구절초다. 이슬을 머금고 양지쪽에 청초하게 서 있는 자태는 가을볕을 받아 찬란히 빛나는 보석처럼 아름답다.

 

영평사 주변의 구절초 군락지는 모두 1만여평. 지난 주말부터 하 얀 꽃잎을 비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절정에 달해 있다. 이곳의 구절초는 어떻게 보면 자생이 아니다. 주지스님인 환성스 님이 11년전 씨를 뿌리고 가꿨기 때문이다. 스님은 구절초를 가 꾼 사연에 대해 산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구절초의 순수함과 고고 함에 반해 구절초를 사찰 주변에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절초는 불가에선 어머니의 사랑이 깃든 식물이라고 해 선모(仙母)초라고도 부른다. 특히 여자의 찬 몸을 따뜻하게 해줘 불임의 여성들에게 특효약으로 민간에서 전래돼 왔다.

 

영평사에선 구절초가 만개하는 시점을 맞아 매년 구절초 꽃축제 를 열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는 10월 1일부터 축제가 열려 오는 10월 16일까지 계속 된다. 축제를 찾는 이들은

물론 구절초를 보기 위해서지만 그 기간 주 말에 산사 앞마당에서 열리는 음악회도 내용이 알차,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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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건너편의 다실에선 연잎차와 연선식을 파는데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선식의 경우 대추, 밤, 은 행 등을 넣고 찐 찰밥을 연잎에 싸서 다시 한번 쪄낸 것으로

맛도 별미지만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차와 선식 모두 5000원.

 

 

그러나 진짜 흥겨운 이벤트는 축제기간중에 모든 참관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잔치국수.

 정오부터 오후2시까지 커다란 가마솥 에서 막 건져낸 국수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데,

구절초 꽃밭에 서 잔치국수 먹는 재미도 진짜 놓치기 아까운 축제프로그램중의 하나다.

 

 

◈찾아가는 길〓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 인터체인지(IC)에서 나온다. 논산 방면으로 우회전.

조치원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장 기면 소재지까지 간다. 이곳에서 장기 농협을 끼고 우회전해서

5 ㎞ 정도 달리면 왼쪽에 표지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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