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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탱자꽃

by 류.. 2005. 5. 18.

 

 

 

        가진 것도 없는 것이
        가시만 날카롭다 말하지 말아요
        알통 굵은 내 뿌리 근처
        하얗게 쌓인 새똥 무더기를 보아요
        심장 뜨거운 단단한 새들
        털끝 하나 흩드리지 않아요
        그대에겐 시고 떫은
        탱자에 지나지 않겠지만
        헛된 욕심만 끌안고 사는 그대에겐
        가시울타리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대가 알겠어요 가슴 가득
        자유의 새떼를 품는 듯
        피고름 그득한 세상을 향해
        열매보다도 가시를 키우는 큰 뜻

       

       

         -이정록,'탱자나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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