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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봄비 내리는 밤..

by 류.. 2005. 4. 10.

       



       

        모처럼 반가운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봄비 내리는 밤.. 술 한잔 하면 운치있겠지요 이런 날..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유락쿠쵸데 아이마쇼오" 有樂町유라쿠쵸는 긴자에서 히비야공원쪽으로 가다보면 있는데... 이 노래 나올 당시에는 기차길 밑에 포장마차에서 파는 야끼도리(燒鳥)가 동경의 명물이라서 술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꽤 많이 몰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닭고기를 종류대로 깍두기 사이즈로 썰어서 작은 꼬챙이에 끼워 간장 소스에 담궜다가 숯불에 구워서 주는데 시치미(七味)라 하는 조미료를 쳐서 먹는 맛은 일품이지요 머리위로 지나가는 기차소리가 시끄러웠겠지만.. 비 오는날 포장마차를 선호하는 이유도 있고.. 쓸쓸함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음색이 좋아서 가끔 듣습니다 술생각 나는 밤입니다 당신을 기다리 있으니 비가 와요 비에 젖어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 아 빌딩의 근처의 찻집 비도 사랑스럽게 노래하고 있어요... 당신과 나의 은밀한 약속 "유락쿠쵸에서 만납시다 ..... 슬픈 듯이 밝혀지는 부드러운 거리의 등불 ........ 비가 내리는 밤엔 긴 편지를 쓰고 싶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먼 그대를 떠올리면서 나의 하늘은 좁은 슬픔의 광장처럼 비둘기 가슴을 키워 날리고 설레임 싣고 그대 가슴께에 달려간 벙어리 편지들만 깊은 밤하늘에 별이 되어오리라 사랑한다는 표정보다 뒤돌아서서 하나의 촛불을 켜는 마음으로 웃음 지며 내일을 사랑해야지 그대와의 하늘을 슬픈 운명처럼 사랑해야지 20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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