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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헨델 ... ♬사라방드

by 류.. 2005. 2. 3.

'Sarabande' Harpsicord Suite No.4

in D minor HWV 437

헨델 사라방드

 

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

사라방드

원래 스페인 인이 그 지방에 산재한 무어인의 춤에서 받아들인 일종의 춤곡인데, 3/4 또는 2/3박자의 느리고 장중한 곡으로써 캐스터네츠에 맞춰서 춤추었다고 한다. 바하의 사라방드는 느릿한 가요적 느낌이 든다. 안 단테의 템포이며, 플루트는 시종 제1바이올린과 유니즌으로 연주하며 특별한 독주는 없다. 주제는 카논 수법으로 처리되어 있다.

사라방드(프.sarabande)

어원은 스페인어 zarabanda, 이 말의 의미는 확실치 않다. 이 음악이 시작한 곡은 스페인의 안달루지아 지방 또는 멕시코로 지목되기도 한다. 중세 이후 스페인에 전래된 아랍의 노래 가사인 제엘(Zéjel)과 "사라반다"라는 이름으로 전래된 노래형식이 일치한다. 하지만 사라반다라는 말이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은 멕시코에 남아 있다(Ramo de la Inquisición 1572). 그 내용은 이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서 심문받은 중에 나온 말이다. 스페인에서 이 용어가 처음 나온 것도 이 노래를 부르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과 관련되어 있다(1583) 당시 사람들에게 이 음악은 쌍쌍이 마주 보고 추는 외설적인 춤으로 이해되었다.

이 무용곡은 흔히 샤코느(Chaconne), 그리고 세귀디야(seguidilla)와 함께 언급되는 일이 많았다. 이 무용곡이 스페인에서 프랑스 궁정에 소개된다(1625). 그 이후 서양음악의 17-18세기에, 특히 기악곡을 위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작곡된 무용곡이 된다. 물론 16세기 말경의 음악으로 추측되는 사라방드도 없지 않다. 따라서 비교적 긴 기간 동안 통용된 음악이라 말할 수 있다. 17세기초의 사라방드는 "스페인 사라방드"와 "프랑스 사라방드"로 구분되었다. 전자는 화성과 멜로디의 틀을 지키는 것으로, 후자는 그렇지 않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사라방드는 17세기 전반부까지 매우 빠른 음악이었다. 그러던 것이 17세기 중반부터 "느리게"(lentement) 또는 "무겁게"(grave)라는 연주 지시어를 달고 나타난다. 그리고 이전의 빠른 사라방드는 "가벼운 사라방드"(sarabande légère)라는 명칭이 붙으며 전통을 유지한다.

사라방드는 3/2 또는 3/4박자로 기록되는데, 두 번째 박이 강조된다. 사라방드는 1740년대까지 피아노 음악, 기악 앙상블 음악, 오페라 등에 나타난다. 영국에서도 사라방드 음악이 17세기초에 나타나는데, 이는 빠른 종류의 사라방드이다. 이태리에서도 17세기초에 빠른 사라방드가 사용된다(바싸니, 비탈리). 비발디는 그러나 알레그로, 안단테, 라르고의 연주지시어를 기록한다. 코렐리는 위의 세 가지와 함께 비바체까지 덧붙인다. 17세기초의 독일에서도 빠른 사라방드가 작곡되었다. 그러나 독일에도 느린 사라방드가 들어오면서 느리고 빠른 두 종류가 모두 작곡되었다. 17세기 중엽 사라방드는 모음곡의 핵심곡들(사라방드, 쿠랑트, 알르망드, 지그)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 되는 헨델의 사라방드 음악은(예: lascia ch'io pianga) 두 번째 음을 강조하는 특징에 매우 충실하다. 하지만 바하의 40여개의 사라방드는 변화를 지니면서도 두 번째 음을 강조하는 성격이 상실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는다. 바하의 사라방드는 무용곡적인 기본을 넘어서는, 예술적 성격이 매우 강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사라방드"는 17, 18세기의 영국 귀족사회의 화려하면서도 근엄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는 곡이다. 사라방드는 일반적으로 느리고 장중한 3박자 계통의 무곡을 말하는 것으로 고전형식에서 제1소절의 2박자째에 악센트를 두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바로크양식의 모음곡에서 정해진 것이다. 사라방드는 스페인의 무곡으로 알려져왔으며 원류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짐작된다. 즉, 어떤 것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또 어떤 것은 아이를 많이 낳기를 원하는 민속무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기도 하며, 멀리 아스테카와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15세기 스페인에서는 세르반테스의 저서가 증명하듯이 쾌활한 사라방드라는 두 가지 타입이 이미 알려져 있었다. 빠른 형태의 것이 대중적 사라방드 양식이라고 짐작되어지는데 이 양식은 외설성과 난잡함으로 인해 교회와 세속으로부터 노여움을 샀었으며 필리페 2세는 한때 이것을 금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당시에는 <노래가 있는>무곡이었고, 가사가 연애에 관한 것과 에로틱하다는 것만으로 이 무곡에 외설적이라는 낙인을 찍었다는 점이다.

사라방드는 16세기 말경에 프랑스의 궁정에 도입되었으며, 이 프랑스 궁정에 의해서 장중하고 고귀한 양식과 적당한 리듬이 주어진 것으로 짐작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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