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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완주 불명산 화암사 복수초

by 류.. 2025. 3. 9.

 

 

마음이 먼저 가 절을 만난다

더러는 만남보다 먼저 이별이 오고

더러는 삶보다 먼저 죽음이 온다.

설령 우리가 다음 생에서 만난다 한들

만나서 숲이 되거나

물이 되어 흘러간들 무엇하랴.

절은 꽃 아래 그늘을 길러 어둠을 맞고

문 열린 대웅전은 빈 배 같아라.

왔어도 머물지 못해 지나가는 바람은

이맘때 내가 버린 슬픔 같은데

더러는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오고

더러는 용서보다 상실이 먼저 오니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한 생은 눈물 같아라. 

 

 

​  -마음의 절/김재진

 

 

 

 

완주 경천면 불명산 깊숙이 숨어있는 절.. 화암사를 찾았다

해마다 3월이면 거의 한 번씩 가는 곳이지만 올해의 복수초는 개체수가 적고..

개화상태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2월 한파의 영향인지..

안도현 시인의 시만큼이나 화암사는 이젠 너무 알려져서 산객들도 많아졌고

(나도 순천 선암사와 완주 화암사는 정호승시인과 안도현시인 덕분에 알게 됐다)

예전의 고적함은 사라진 지 오래 되었다. 앞으로 다시 이 낡은 절집을 찾게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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