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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

밀양종남산

by 류.. 2021. 4. 5.

 

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

문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네가 더 예쁘다고

거짓말도 해 주면 좋겠다

- 구양숙, 봄날은 간다

 

 

늦어도 너무 늦게 간 진달래 산행

여수 영취산이나 거제 대금산 다녀온 사람들이 꽃이 거의 다 졌다고 해서

대타로 선택한 산인데.. 종남산 마저도 절정기를 4~5일은 지난 상태..

올해처럼 개화가 빠른 해는 정말 시기 맞추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끝물 진달래라도 보고 온 걸로 만족하는 수 밖에..

종남산만 올랐다 내려오기엔 섭할 정도로 코스가 평이하고 짧아서 바로 옆

우령산도 걸어보고는 싶었으나..  상행 기차시간이 애매해서 시내로 돌아와 영남루에

오르는 것으로 대신 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전혀 없었던 하늘.. 최근엔 이런 하늘을

일년에 몇 번 만나기도 어렵다

 

 

꽃새미마을(방동저수지)~임도~이정표~종남산정상(662m)~방동고개~참샘~꽃새미마을, 6.5km(2시간40분)
밀양시내 영남루에서 바라본 종남산진달래(중앙 붉게 보이는 높은 봉우리)

 

불멸의 작곡가.. 고 박시춘 선생의 생가(영남루 뒤).. 흉상 앞에서 봄날은 간다와 애수의 소야곡을 듣고 내려왔다
영남루 뒤 무봉사 대웅전 앞.. 이곳에서도 종남산이 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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